추세선이란 주가의 고점을 연결한 선과 저점을 연결한 선을 말한다. 고점을 연결한 선을 상단 추세선, 저점을 연결한 선을 하단 추세선이라고 한다. 주가는 상단 추세선에서 저항을 받아서 조정받을 확률이 크고, 하단 추세선에서 지지받을 확률이 크다고 하여 상단 추세선을 저항선, 하단 추세선을 지지선이라고도 한다.일반적으로 알려진 추세선매매법은 추세선을 지지선과 저항선으로 삼아서 매매하려는 기법이다. 주가파동이 상단 추세선에 이르면 매도하고, 하단 추세선에 이르면 매수하는 식으로 실시간 대응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기법은 성공할 확률이 낮다. 두 가지 문제가 있다.첫째, 상단 추세선이 그어지려면 고점이 2개, 하단 추세선이 그어지려면 저점이 2개 필요하므로 추세선이 형성될 때는 주가가 이미 상당 기간 상승하였거나 하락하여 추세 형성 초기의 강한 파동을 놓치기 쉽다. 그것에 비하여 파동의 쌍바닥(파동의 저점이 직전 저점보다 상승하는 것)과 쌍봉(파동의 고점이 직전 고점보다 하락하는 것)을 매수신호와 매도신호로 삼는 파동원리매매법은 한 사이클 먼저 매매신호를 포착하게 된다.둘째, 주가의 상승세가 강하면 주가가 상단 추세선에 이른다고 하여 조정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추세선을 위로 돌파하게 되고, 하락세가 강하면 주가가 하단 추세선에 이른다고 하여 반등하는 것이 아니라 그 추세선을 아래로 돌파하면서 급락하게 된다. 따라서 하락세가 강할 때 저항선을 믿고 매수하면 작은 수익을 챙기다가 주가의 급락으로 낭패를 보게 된다.실전 주가차트를 검토하면 추세선은 역발상의 의미가 있다. 즉 저항선에서의 저항과 지지선에서의 지지가 매매신호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저항선의 상향돌파와 지지선의 하향돌파가 매매신호로서 의미가 큰 것이다.주가가 하락세에 있다가도 저항을 받아야 할 상단 추세선을 위로 돌파하면 추세가 상승세로 전환된다는 신호가 되고, 주가가 상승세에 있다가도 지지를 받아야 할 하단 추세선을 아래로 돌파하면 추세가 하락세로 전환된다는 신호가 되는 것이다.예시하는 차트는 주가가 중기적 하락세에 있던 2002년 5월부터 10월 중순까지의 종합주가지수 일봉차트다. 7월 초부터 하락하던 종합주가지수가 A와 B를 연결하는 상단 추세선에서 저항을 받으면서 하락하다가 그 저항선을 위로 돌파하면서 추세가 상승으로 전환되고, 다시 9월 초부터 종합주가지수가 C와 D를 연결하는 상단 추세선에서 저항을 받으면서 하락하다가 그 선을 위로 돌파하면서 역시 추세가 상승으로 전환되는 것을 볼 수 있다.주가가 하락세에 있을 때는 저항선의 상향이탈, 상승세에 있을 때는 지지선의 하향이탈이 중요한 추세전환의 신호이므로 이런 신호를 무시하고 대응하면 큰 손실을 입게 된다. 선물을 매매하는 투자자의 경우 이러한 추세전환 신호는 기존 포지션의 청산 타이밍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