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반등세 이어져도 주가차별화 불가피...통신관련주 실적호전은 활력소

야후, GE 등 미국 주요기업의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호재에 목말라 있던 미국증시는 가뭄에 단비를 만난 듯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다.지난 7월 이후 미국의 주요투자은행들은 올해 4분기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했으며 기업들의 실적전망에 대해서도 상당폭 하향조정해 경제와 기업실적이라는 두 가지 요인 모두가 미국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특히 미국 기업의 3분기 실적전망치의 경우 지난 8월 초 예측치의 절반 수준까지 감소해 주가하락에 일조했다.그런데 단기적으로 미국 기업의 이익모멘텀이 회복 중에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림은 S&P500지수와 기업 이익모멘텀간의 높은 상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10월 초 미국 기업의 이익모멘텀이 급격히 악화된 이후 반전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익모멘텀이 증가세를 보였던 7월 말에도 미국 증시는 강한 반등을 보였다. 9월 이후 이익모멘텀이 급속도로 약화되면서 주가의 하락은 과도하게 진행됐으며 미국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을 감안할 경우 7월과 같은 반등장세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미국 기업의 이익모멘텀 회복 중한편 코스닥시장은 지난 9월 말 지수 50이 붕괴된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는데 지난 10월10일에는 급기야 ‘패닉’(Panic)에 의한 투매현상마저 출현하여 코스닥지수가 96년 시장설립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해외증시가 반등세를 보인 데 따른 영향과 단기적으로 코스닥의 가격메리트를 노린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하락 8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최근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기록하자 코스닥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KTF 등 통신 관련주를 비롯해 코스닥 주요기업의 3분기 예상 실적이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은 침체된 시장에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요인으로 생각된다.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 주요선진국의 부정적인 경제펀더멘털,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발발 가능성으로 인한 고유가 문제, 미국 민간소비의 약화로 인한 국내 수출부진 가능성 등 중장기적인 국내 증시의 모멘텀 회복이 부진하기 때문에 코스닥시장뿐만 아니라 우리 증시의 장기 추세의 반전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다.따라서 제반 요인들을 감안한다면 단기적으로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에 후행하는 모습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한국 증시 모두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다.코스닥지수는 연초 대비 35% 이상 하락했는데 기술적 반등이 이어지더라도 실적결과에 따라 주가 복원력은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므로 실적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매에 나서는 안정적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