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세금계산서 . 영수증 등 발급소프트웨어 개발...올 매출 80억원 목표

기업끼리 거래하면서 발생하는 세금계산서와 영수증은 국내에서만 하루에도 수백만장이 쏟아진다. 이를 모두 일일이 작성해 주고받는 데 들이는 수고와 비용도 만만치 않다.이런 세금계산서와 영수증을 인터넷으로 주고받을 수 없을까. 한국전자증명원(www.evali.com)은 전자세금계산서와 전자영수증 등 각종 거래증명서를 작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주목받는 벤처다.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전자세금계산서 처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세금계산서를 파일 형태로 만들어 인터넷상에서 발급ㆍ전송ㆍ수신할 수 있다.계약 당사자가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계약서를 주고받던 것을 e메일로 편리하게 주고받는 게 가능하다. 물론 종이계약서와 같은 법적 효력을 갖추기 위해 전자서명법에 따라 계약서 파일에 법인인감 대신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전자서명을 반드시 해야 한다.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기존 오프라인에서 발행해 전송하는 데까지 거치는 6단계(출력 → 주소기재 → 접기 → 봉함 → 발송 → 수신확인)가 3단계(생성 → 전송 → 수신확인)로 축소된다. 그 결과 인력과 시간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기업의 투명성과 기업간 거래의 신뢰성과 안정성도 높아진다.이 회사 김용우 사장(44)은 “하루에 1,000건의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기업의 경우 연간 8,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면서 “3,000만원짜리 소프트웨어 하나로 이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시장규모 1조원대 … 대기업 공략 중이 제품은 인증서(CA) 기능과 툴킷 기능을 통합해 제공한다. 지난해 초 특허출원도 된 상태다. 현재까지 LG-CNS, 한화그룹, SK글로벌, 제일모직, 삼성SDS 등 대기업을 비롯해 야후코리아, 삼성네트웍스 등 대형IT기업에도 잇따라 납품하는 등 앞으로 약 1조원까지 예상되는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김사장은 “현재 각종 전자증명서 처리 소프트웨어 시장의 60% 정도를 차지한 상태”라며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면 거래관계에 있는 훨씬 더 많은 업체들에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설립 초부터 삼성SDS, LG-EDS(현 LG-CNS), LG캐피탈, 싱가포르 KUO그룹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PKI(공개키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와 각종 보안제품으로 올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특히 이 가운데는 필리핀, 베네수엘라 등지에 수출한 비중이 40%에 달한다.이 회사는 자체 개발품 외에 영국 보안장비업체인 엔사이퍼(N-cipher)의 제품도 국내에 맞게 가공해 판매한다. 김사장은 “키 관리 및 가속기인 ‘엔사이퍼’는 금융권의 사이버트레이딩 이용시 인증서 확인 시간을 최대 5배 이상 단축시켜 준다”며 “11월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의무적으로 공인인증서를 채택하도록 해 N-cipher의 도입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한화그룹 전산실 출신의 김사장 주도로 지난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이밖에도 PKI 응용 솔루션으로 전자잔고증명서, 전자영수증, 전자내용증명서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도 보유하고 있다. 또 침입차단시스템, 침입탐지시스템 등 다양한 보안제품군도 취급한다. (02-553-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