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관련 게임 주류...수학 . 화학관련 상품도 등장 '인기몰이'

재미와 학습을 겸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상품과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각 가정에 컴퓨터와 초고속망이 널리 보급되면서 가정 사용자를 겨냥한 에듀테인먼트 교육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게임의 선정성과 중독성에 늘 걱정을 안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사용자에게는 재미를 주는 에듀테인먼트가 CD매체는 물론 인터넷서비스로 비중을 넓혀가고 있는 시점이다.우리나라 게임시장의 규모는 7억6,700만달러로 세계게임시장 규모의 1.4%를 차지할 만큼 거대하다. 세계시장 규모에서 보면 PC게임과 온라인게임 시장의 규모는 각각 36억달러와 35억600만달러로 파악되고 있다.PC게임과 온라인게임 등을 주로 하는 게이머들이 청소년층임을 감안하면 청소년들의 게임문화는 실로 거대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과 청소년들을 음란ㆍ폭력ㆍ사행성 게임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취지의 ‘온라인게임 사전등급 심사제’ 이후 교육업체와 게임업체가 손잡고 교육용 게임 개발 붐을 조성하고 있다.이에 따라 기존의 단순한 유아용 교육 게임의 형식에서 벗어나 좀더 구체적으로 과목별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고, 청소년뿐만 아닌 성인도 게임을 통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와이즈 게임도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끌고 시장성을 확보한 분야는 어학. 어학 가운데 영어라고 할 수 있다.가장 관심이 큰 학습 분야인 영어 게임CD들로는 ‘키즈퀘스트’(Kidzquest) ‘콩콩이랑 영어로 말해요’ ‘워드마스터’ ‘영어야 놀자’ 등이 있다.영어교육 명문학원인 윤선생 영어교실(www.yoonsenglish.com)은 미취학 아동을 위한 영어게임 키즈퀘스트(www.kiz-quest.co.kr)를 11월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룬스튜디오와 공동 개발한 키즈퀘스트는 게임 속 착한 어린이 동상을 세우는 과정을 통해 심부름을 수행하면서 인성교육도 함께 받을 수 있다.외국인과의 현장감 있는 영어 대화를 통해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키즈퀘스트는 눈썰매 게임이나 잉어 먹이주기 게임 외에 5가지의 게임을 통해서 아이들의 다양한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게임 속 자신의 집 뒤뜰에서 사이버동물도 키울 수 있어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은 욕구를 게임 속에서나마 다소 충족시킬 수 있다. 게임에 나오는 영어는 초등학교 3학년 과정을 90%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한빛소프트(www.hanbitsoft.co.kr)가 만든 ‘콩콩이랑 영어로 말해요’는 캐릭터가 귀여워 여자아이들이 선호하는 CD다. 콩콩이가 영어로 말을 걸어오면 마이크를 사용해 영어로 대답하는 문답형 게임이다. EBS의 영어 전문강사인 이보영씨가 직접 기획한 어린이 영어교육 소프트웨어로 현재 2만장 정도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초등학교 영어단어 500개가 수록돼 있다.키즈앤키드닷컴(www.kidnkid.co.kr)은 게임을 통해 영어단어를 암기할 수 있는 퀴즈 형식의 온라인게임 ‘잉글리쉬 워드마스터’를 내놓고 있다. 최대 8명까지 동시 게임이 가능하며 같은 접속자끼리 협동이나 경쟁모드를 통해 몬스터를 상대한다.땅에 떨어져 있는 상자를 이용하여 몬스터를 공격하면 상자에서 영어 철자가 하나 나온다. 이 철자가 미리 주어진 단어를 구성하는 철자라면 등록시켜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단어의 모든 철자를 등록시키면 승리한다. 여러 가지 아이템으로 단어를 조합해 스테이지를 해결하면서 영어단어를 익힐 수 있다.수학 관련 게임들도 있다. 수학문제를 풀면서 진행하는 축구게임으로 게이머들이 게임을 하면서 암산실력이 늘도록 한 어린이용 게임이 바로 ‘암산 축구’. 축구의 토너먼트 형식이라든지 드리블, 페널티킥 등의 축구기술을 사칙연식으로 풀면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수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10분 정도 진행하면 적어도 200문제를 풀게 된다.재미창조 온라인으로 영역확대아리수미디어(www.arisumedia.co.kr)가 만든 수학교실은 모두 7개의 교육적인 게임으로 구성돼 사칙연산과 분수, 도형 등의 원리와 계산 능력을 키워준다. 로켓 발사 게임에 경우 정해진 숫자 내에서 로켓을 발사하다 보면 규칙을 터득하게 되면서 암산과 추론능력 등의 수학적 능력을 기를 수 있다.외산 콘텐츠도 한몫 하고 있다. 미국 휴멍거스가 제작한 프레디피시와 팟팟이라는 게임은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따라하기가 쉬어 미취학 어린이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모험을 하는 중에 사물기억하기, 그림 맞추기, 수수께끼 풀기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사용자는 이 장애물의 해결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연산과 응용력 등을 익히게 된다. 스토리 과정에 흥미를 유발하는 게임도 삽입해 지루하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온라인으로 에듀테인먼트의 영역을 확대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재미창조(www.jmcj.co.kr)는 눈높이 교육으로 유명한 대교와 KT가 공동으로 온라인 게임 디미어즈(www.demiurge.co.kr )를 제작했다. 이 게임에 접속하면 화학, 수학, 한문, 역사 등 여러 과목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가령 화학을 주제로 한 ‘엘리멘탈던전’에접속, 몬스터들을 사냥하면 C H O 등의 아이템이 떨어진다. 이 아이템을 가지고 제시된 원소주기율표대로 조합을 하게 되면 또 다른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철을 강하게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C라는 원소를 몇 개 모아 대장간에 가져다 놓으면 자신이 가진 칼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C라는 원소의 특성을 설명해주고 원소의 주기율표를 익힐 수 있다. 던전은 화학뿐만 아니라 수학, 역사, 한자 등 그 범위가 다양하며, 게이머 연령층도 초등학생부터 20대까지 넓다.또 따른 예로 중국 역대 왕조를 배경으로 한 ‘임페리얼 던전’에서는 ‘고대 갑골문자를 찾아라’라는 퀘스트를 수행하다 보면 중국역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재미창조의 박현식 사장은 “교육게임은 아이가 이해하기 힘든 게임을 무리하게 시키면 쉽게 흥미를 잃을 수 있다”며 “게임을 고를 때 자녀의 정서 수준도 고려해 정서발달과 지능계발에 초점을 둔 게임은 초등학교 입학 전이 알맞고, 초등학교 이상은 창의력 계발과 학습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학습지 전문업체들도 에듀테인먼트를 온라인에 도입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교가 에듀피아닷컴을 운영하며 교육효과도 알리고 회원 확대에도 일조하고 있다.웅진닷컴은 연산 학습 전문사이트 셈셈아이(www.semse-mi.co.kr)를 운영하고 있다. 연산 과정의 기초에서부터 분수, 소수의 계산까지 연산 과정을 154단계로 세분해서 제공한다. 연산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셈셈크래프트’, 퍼즐 형태의 연산 게임 ‘배틀! 연산 퍼즐’ 등이 있다.한솔교육의 재미나라(www.jae-minara.co.kr)는 3~8세까지의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1대1 맞춤형 콘텐츠를 지원한다. 애완동물 기르기 서비스인 ‘포롱이네 놀이나라’에서 사이버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다.JEI재능교육의 JEI에듀닷컴(www.jei-edu.com)에서는 온라인 색칠하기, 종이접기, 플래시 콘텐츠와 영어노래, 일일생활한자 등을 배울 수 있다.이밖에 교원은 프리샘(www.freesam.com)을 운영하고 있다. 금성출판사는 초등학생용 학습 사이트 푸르넷(www.p-urunet.com)을 운영하고 있다. 푸르넷은 전래ㆍ창작동화나 문학소설, 영어동화, 교양한자, 동요 등 초등학교 때 알아두어야 할 여러 가지 내용을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전문성우들의 육성녹음으로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