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 육군 캐릭터 등 수십여종 개발 . 판매...세계적 브랜드 육성 야심

오는 12월 문을 여는 국내 첫 내국인 면세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홍보가 한창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돌하르방과 해녀 이미지를 담은 캐릭터들이다. 돌하르방, 해녀뿐만 아니라 동자석, 한라산, 노루, 옥돔 등도 소재로 쓰였다. 이 공식 캐릭터를 디자인한 업체는 바로 캐릭터 디자인 전문업체 매스노벨(www.massnovelty.co.kr). 이 회사는 최근 JDC오픈에 맞춰 섬을 주제로 한 기업이미지(CI)와 캐릭터를 발표했다.JDC 로고는 제주의 지형과 역동성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JDC 캐릭터는 대외적으로 간결한 이미지를 제공하는데다 사업적 활용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제주 내국인 면세점에 활용돼 쇼핑백, 가격태그, 간판 등을 통해 방문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면세점 내 15개 취급 품목을 안내하는 아이콘은 물론 동화, 플래시애니메이션, 캐릭터 인형, 담배, 문구, 스카프 등 다양한 상품으로도 개발된다.이 회사는 지난 89년 설립돼 10년 넘게 캐릭터 개발에 매달려 왔다. 개발한 캐릭터의 판권사업은 물론 상품화와 유통까지 도맡아서 한다.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캐릭터 카드 회사도 설립지금까지 이 회사가 개발한 캐릭터는 JDC 캐릭터 외에도 인천국제공항 캐릭터인 ‘허비’, 강원도 캐릭터 ‘반비’, 경기도 캐릭터 ‘토야’, 남원 ‘춘향이’, 곡성 ‘심청이’, 경주 엑스포 캐릭터 등 한두 개가 아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의 공식 캐릭터 ‘허비’가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허비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됐을 만큼 좋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이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들을 취급하는 전용매장도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 이희곤 사장(44)은 “공항 내 허비 캐릭터숍은 월드컵 기간에 많은 외국인들에게 인천공항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가 개발한 캐릭터는 군수시장까지 진출해 있다. 육군 캐릭터인 ‘호국이’를 비롯해 공군 캐릭터인 ‘하늘이’와 ‘푸르매’가 모두 이 회사의 작품이다. 우정국의 ‘우정이’와 ‘온정이’, 철도청 ‘치포치포’, 한국관광공사의 ‘색동이’와 ‘초롱이’ 같은 관청 캐릭터까지 만들었다. 이 캐릭터들을 다각도로 상품화하는 작업이 한창이다.이사장은 “국내 캐릭터업계의 경영난이 심각한 게 사실”이라며 “외국 캐릭터를 무턱대고 모방하거나 상품화 단계를 거치지 않고 섣불리 애니메이션쪽으로 가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캐릭터의 브랜드화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얘기다.2000년에는 캐릭터 카드 회사인 ‘포유카드닷컴’을 설립하기도 했다. 그동안 전문디자이너를 대거 영입하는 등 인력구조도 탄탄하게 다졌다.(02-2268-3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