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동원리는 추세방향으로 강하고 반대방향으로 약하다는 것이다. 추세방향이란 현재 주가가 움직이는 방향을 말한다. 주가가 상승할 때는 상승시 강하고 조정은 약하며, 주가가 하락세에서는 하락시 강하고 반등시 약하게 진행된다. 따라서 추세방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어느 방향으로 강한 움직임이 나오는가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 이것이 필자가 말하는 박자의 강약 포인트이다.그런데 박자의 강약 포인트는 주가의 등락에 중점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주가의 박자에 보조해 거래량의 강약 포인트도 중요하다. 거래량의 변화는 주가변화에 선행한다. 거래량은 주가의 에너지이므로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추세진행은 오래갈 수 없다.주가 상승시에는 고비 때마다 나오는 단기매물을 소화해야만 추가상승이 나오는 것이다. 주가가 한 단계 이상 상승할 때는 직전 상승 파동의 거래량보다 새로운 상승 파동의 거래량이 많아야 한다. 만약 새로운 상승 파동의 거래량이 직전 상승 파동보다 적다면 그것이 마지막 상승 파동이 될 수 있다. 엘리오트 파동 이론에서도 상승5파의 거래량 파동이 상승3파보다 적다고 한다.하락할 때는 하락시 매물이 증가하면서 하락을 시작하고 반등시 나오는 매수세가 약하면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있다. 반등시 거래량이 하락시 거래량보다 크다면 하락시 매물이 소화된 것이므로 상승세 전환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거래량은 주가의 에너지이므로 거래량이 감소하면 주가가 변할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거래량이 감소하면 주의를 요한다. 특히 거래량의 변화는 시장의 추세변화를 예고하는 중요한 신호가 된다. 개별종목의 경우 세력이 개입해 매집하게 되면 상승시에도 거래량이 줄면서 상승하는 것이 강한 모습이 되지만 시장 전체로서는 물량을 매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종합주가지수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다가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횡보하는 모습이 나오면 변곡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수가 상승하다가 거래량이 감소하면 다수의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다. 그러다 선도세력이 추가상승을 시키거나 하락으로 움직이면 거래량이 나오면서 지수가 그 방향으로 다시 움직인다.예시 차트는 2002년 10월부터 12월 초순까지의 종합주가지수 일봉 차트다. 지수가 10월 중순부터 강하게 상승할 때는 거래량이 증가하고(A) 거래량이 줄어드는 조정을 거쳐 11월 하순부터 다시 한 단계 상승한다. 그런데 두 번째 상승 파동의 거래량(B)은 직전 상승 파동의 거래량(A)보다 적다.마지막 상승 파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지수가 단기 고점(P)에 이를 때 지수는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하지만 거래량은 급감한다(C). 결국 중기적 상승세를 마감하는 거래량이었다. 시장 전체의 거래량이 감소하면 추격매수를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