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네티즌 등 조사

2002한ㆍ일월드컵이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전문가와 네티즌의 평가결과를 토대로 올해 최고 히트상품으로 2002한ㆍ일월드컵 을 선정했다.또 컬러 휴대전화, 중국제품, 주상복합아파트, 홈시어터, 영어학습, 테이크아웃점, 변형 명품(짝퉁), MBC <느낌표 designtimesp=23328>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한방제품 등을 10대 히트상품으로 꼽았다.최고 히트상품으로 꼽힌 ‘한ㆍ일월드컵’은 국가 이미지 향상과 기업들의 월드컵 프리미엄, 그리고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 배우기 등으로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기업들의 경우 국내외 시장에서 ‘월드컵 프리미엄’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스폰서였던 현대자동차는 1,200억원을 투입해 80배인 9조6,000억원에 달하는 광고효과를 얻은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을 정도다.또 성공적인 대회개최와 함께 총 2,400만명에 이르는 인원이 거리응원에 참여하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지난 6월에 시판됐던 컬러 휴대전화는 6개월여 만에 흑백 휴대전화의 판매량을 추월했으며, 특히 지난 8월에만 무려 100만대 이상 팔렸을 정도로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했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컬러 휴대전화의 비중이 2000년 6%, 2001년 12%에서 2002년에는 20%를 넘어섰다.컬러 휴대전화의 보급은 휴대전화의 기능이 음성, 문자 위주에서 고화질, 화음ㆍ멜로디, 내장 카메라 등으로 급격히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중국산 제품은 싼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 이유로 10대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실제로 중국산 녹차의 경우 지난 1월 이후 10개월간 지난해 동기보다 13배, 김장용 배추는 8배, 굵은 콩은 2배 이상 수입됐다.주상복합아파트는 고급자재와 첨단시설로 일반 아파트와 차별화돼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주거문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홈시어터는 월드컵을 계기로 수요가 급증했고, 생생한 화면과 고음질 음향을 요구하는 디지털방송 시대를 이끌 가전제품이라는 점에서 선정됐다.이밖에 MBC <느낌표 designtimesp=23342>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는 국민들에게 독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출판 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것이 연구소측의 설명이다.백화점 업계, 12월 매출 급감12월 들어 경기침체와 연말세일 폐지 등으로 인해 롯데 등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소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2월1∼17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이 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5%와 12% 감소했다. ‘빅3’ 백화점의 12월 매출이 이처럼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97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데다 백화점들이 연말세일을 폐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창업, 기업부도 동반감소지난 11월 중 전국 어음부도율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창업비수기를 맞아 신설법인수는 크게 줄었다. 12월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0.04%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91년 2월(0.04%) 이후 최저치였던 올 5, 6월(각각 0.04%)과 같은 수준이다. 또 부도업체수도 10월에 400개에서 11월 372개로 감소했다. 아울러 서울, 부산 등 8대 도시 신설법인수는 2,928개로 11월(3,461개)에 비해 15.4%(533개)가 줄었다.KTF, KT아이컴과 합병KTF와 KT아이컴은 12월20일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양사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계약은 지난 12월14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KT아이컴 1주당 KTF 보통주식 0.55636주의 합병비율로 합병하기로 한 양사의 결의에 따른 것이다.양사의 합병은 KT아이컴이 KTF에 흡수되는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진행되며 내년 1월28일 KTF의 합병승인 이사회 및 KT아이컴의 합병승인 주주총회 후 합병에 반대하는 KT아이컴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끝난 후 내년 3월1일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