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크전에 베네수엘라 파업 겹쳐

베네수엘라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서는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세계 5위 석유수출국인 베네수엘라의 수출중단 사태로 12월16일 5.8%가 급등한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17일에도 같은 수준인 30.10달러를 유지했다. 유가는 베네수엘라의 파업이 시작된 이후 약 12%가 오른 상태다. 국제유가는 이라크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난 10월 30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이라크전쟁에 대한 우려로 유가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사태까지 겹치자 일부 석유전문가들은 오일쇼크까지 경고하는 상황이다.베네수엘라에서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세력의 총파업과 시위로 석유, 철강 등 국가 기간산업의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대해 차베스 대통령은 주요 석유시설에 군병력을 투입해 유혈충돌 사태마저 예상되는 상황이다. 베네수엘라의 하루 석유수출은 240만배럴로 세계 석유수출 물량의 8%에 이른다.베네수엘라 사태 이외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1월부터 실질생산량을 하루 150만배럴 정도 줄이기로 했고,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도 수급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뉴욕에너지 머천트의 에드 실러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은 “베네수엘라의 상황이 여전히 어렵고 어떠한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는 한 유가하락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석유공사도 “베네수엘라 정부가 유조선과 유전, 정유공장 등에 군대를 파견했으나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파업은 겨울철 성수기를 맞은 석유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총파업으로 인한 베네수엘라의 경제적 손실은 석유산업 피해를 포함해 50억달러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이번 파업으로 베네수엘라 경제는 내년에 심각한 불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베네수엘라 중소기업연맹(페데인두스트리아)의 미겔 페레스 아바드 회장은 12월19일 “총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대략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은 석유산업의 피해만 하루 4,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페레스 아바드 회장은 18일째로 접어든 총파업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우고 차베스 정부가 공공지출 재원확보를 위해 통화를 35∼40% 평가절하해야 할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금리상승 압력으로 인한 인플레도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국가적 위기가 초래될 수도 있다”며 “이는 생산부문뿐만 아니라 금융시스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기업도산이 급격히 늘어나고 환투기도 성행하면서 경제가 심각한 침체국면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우려했다.미, 디플레가 인플레보다 심각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경제가 당장 디플레이션으로 빠져들 위기에 처해 있지 않으나 위협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12월19일 밝혔다.다우존스에 따르면 그린스펀 의장은 뉴욕 경제클럽(ECNY)에서 발표할 연설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미국경제는 디플레이션 위협이 인플레이션 위협보다 더 심각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의회에서도 증언했다시피 미국은 심각한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디플레 감시 체제를 강화한 것은 문제가 되기 전에 대비하자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소니-마쓰시타 대MS 전선일본 가전업계의 라이벌인 소니와 마쓰시타전기가 12월18일 디지털 가전제품용 운영체계(OS)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사가 개발하는 OS는 기존 리눅스를 개량, TV DVD 등을 네트워크상에서 종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양사가 리눅스를 기본 시스템으로 채택키로 한 것은 설계정보가 공개돼 안정성이 높은데다 리눅스와 OS분야에서 국제표준을 다투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공동 대항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전세계 자동차 판매 5,500만대올해 전세계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 줄어든 5,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에는 자동차 판매대수가 이보다 1%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프랑스 BNP-파리바은행의 소비자신용 부문 자회사 세텔렘그룹은 12월18일 세계 자동차 시장이 내년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올해 세계 신차 시장은 전반적인 경제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할부금리 인하와 가격할인 등 판촉강화에 힘입어 괜찮은 편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