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평균선이 모이면 파동은 수렴하는 것과 같이 보아야 한다. 파동원리상으로 파동은 모이면 에너지가 응축되어 결국 한 방향으로 폭발하게 되는데 이동평균선이 모이더라도 에너지가 응축되는 원리는 같다. 5일선과 20일선이 근접하면서 횡보하는 것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경우이다.주가의 중기적 추세를 나타내는 20일선과 단기적 추세를 나타내는 5일선이 근접하여 횡보하게 되면 매매를 보류하고 방향을 관찰하는 것이 좋다. 만약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강한 하락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특히 주의를 요하는 것은 20일선 밑에서 5일선이 움직이는 경우이다. 이 경우 하락하면 급락이 나올 확률이 크다. 만약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이동평균선이 얽혀있을 때는 얽힌 것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단기 급등을 하기 보다는 한번 조정을 하는 눌림목을 주게 된다. 따라서 20일선 밑에서 5일선이 근접하는 것은 매수 신호가 아니라 관찰할 상황이다.20일선 밑에서 5일선이 횡보하다가 방향을 아래로 전환하게 되면 하락N자형이라고 하여 급락을 의미하는 신호가 된다. 하락N자형이 나타난다고 하여 반드시 주가가 급락을 하지는 않으나 과거 차트를 보면 급락할 가능성이 80%인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눌림목에서 매수 기회를 주기 때문에 미리 무리한 매수를 할 필요가 없다.초보자가 가장 실수하기 쉬운 것이 20일선 밑의 5일선 횡보 기간이다. 증시가 이런 상황에 있을 때 신문에서는 전문가들이 시장의 추가 하락이 저지되었다고 하면서 매수를 권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시장이 아래로 움직이게 되면 급락하여 매수한 투자자들이 낭패를 보게 된다.20일선 밑의 5일선 횡보는 기다리라는 신호이므로 주식을 보유하지 않는 것이 가장 행복한 기간이다. 만약 주식을 보유한 경우라면 5일선이 하향 전환되는 초기에 물량을 정리하여야 한다.하락N자형은 하락으로 가는 경우 폭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하락이 나타나면 초기에 물량을 전량 매도하여야 한다. 분할 매도보다는 전량 매도가 바람직한 경우이다.예시 차트는 2002년 하반기의 종합주가지수 일봉 차트이다. 9월 초순에 나타난 하락N자형(차트에 A로 표시한 원내)은 12월 중순에도 나타난다(차트에 B로 표시한 원내). 역사는 되풀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하락N자형이 무서운 것을 모르는 일반투자자들은 주가가 급락할 때 물타기를 생각한다. 물타기란 추가 매수이다. 상승중의 양호한 조정에서는 추가 매수가 무리가 없다. 재상승으로 인하여 수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하락N자형과 같이 추세가 강한 하락세로 전환될 때는 하락은 강하고 반등은 약한 상황이 되풀이되기 때문에 하락을 시작한 주가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하락N자형은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지나치지 않다. 주식 분석기법이 수준 이상인 투자자라면 하락N자형의 반대 모습인 상승N자형이 강한 상승의 신호라는 것까지 간파할 것이다. 파동은 뒤집어 놓으면 반대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