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이라크전쟁 등 지정학적 문제, 반도체가격 추가하락 여부에 주목

지난주(1월16~22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4.0%와 6.2%가 하락했다. 업종별(거래소 기준)로 보면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업종(-6.1%), 운수장비(-5.7%), 유통(-5.8%), 증권(-5.8%) 등 수출과 내수 등 경기와 증권시황에 민감한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일일 거래량이 5억주 내외까지 줄어들었으며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도 1조원 초반이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순매수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서며 시장분위기를 냉각시켰다. 기관투자가의 매도도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같이 주가하락 폭이 커진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첫째, 미국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섰다. 물론 최근 발표되는 지난해 4분기 미국 기업의 실적을 보면 그리 걱정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60% 가량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고, 예상치에 부합되는 기업까지 합하면 80%나 된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더 우려하는 것 같다.둘째, 향후 기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은 미국 경제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지난해 12월 이후 미국의 실물경기가 예상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셋째, 1월16~22일에 256MD램(DDR)가격이 5달러를 밑돌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그 속도가 빠르다. 추가적인 하락의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 최근 유가상승과 더불어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교역조건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넷째, 우리나라 기업의 실적발표도 주가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익수준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어닝서프라이즈’(실적호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1월27일 이라크 무기사찰 결과발표를 앞두고 전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이미 많은 부분이 시장에 반영된 악재지만 유가불안 등으로 특히 한국증시에는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남아 있다.당분간 한국증시의 관건은 지수 600~610의 지지선이 지켜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이다. 미국 나스닥지수도 1350선이 단기적인 지지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리스크를 먼저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이라크전쟁에 대한 불확실성과 반도체가격의 추가 하락 여부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특히 투자심리가 극히 위축됐기 때문에 마지막 투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럴 경우 2차 지지선은 지난해 10월 저점인 지수 580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당분간 리스크를 염두에 둔 보수적인 매매전략을 권한다.그러나 투자기간을 길게 볼 때 주가가 과도하게 급락한다면 매수기회로 삼을 만하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우량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해외경제지표1월 마지막 주와 2월 첫째 주에는 대외적으로 가장 중요한 미국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우선 1월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될 예정이고, 1월30일에는 지난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2월3일에는 지난 1월 ISM지수, 그리고 2월7일에는 1월 고용지표 등이 발표된다.FOMC에서는 추가적인 금리조정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11월 50bp(0.5%포인트) 금리인하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 여력을 소진한 상황이다.현재의 목표금리(1.25%)가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수준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또한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해 기대하지 말라는 메시지도 이미 나왔다. 주목해야 할 점은 지난해 12월 들어 다소 개선된 경기관을 보였던 FRB의 태도변화다.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ssryu@miraeasset.com투자유망종목대덕GDS (04130)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업체로 디지털 가전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산업용 PCB 시장은 통신 및 네트워크 시장 위축으로 매출이 부진한 반면에 민수용 PCB에 초점을 맞춘 이 회사만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DVD플레이어, LCD 모니터에 적용되고 있는 STH PCB, 다층회로기판(MLB)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는 연성PCB 시장 진출에 따른 신규매출 발생과 국내 디지털 가전 시장의 확대로 STH PCB 및 MLB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국내 디지털TV 시장규모는 올해 100만대, 세계시장은 2005년도에 260억달러에 이르는 등 향후 디지털 가전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디지털 가전 시장의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전망이다. 2003년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2%가 증가한 2,290억원, 영업이익은 약 13.5%가 증가한 310억원, 순이익은 22.2%가 증가한 324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6개월 목표주가 1만5,100원)한진 (02320)국내 2위의 육송운송업체다. 국내외 일관운송체계, 고정거래처 확보 등으로 안정적인 외형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수익 사업 철수 등의 구조조정과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영업외 수지도 개선되고 있어 채산성도 호전될 전망이다.한진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택배 부문의 고성장세와 함께 하역 및 여객 부문 수익확대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해외사업 부문 철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하겠지만 택배 부문 호조와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택배 부문의 고성장세와 함께 항만하역 및 여객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으로 영업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다.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7.9% 증가한 6,353억원, 영업이익은 19.9% 증가한 566억원으로 전망된다. 한편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차입금 상환을 지속해 지난해 이자발생 부채는 2,190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및 올해 금융비용부담률은 각각 3.1%와 2.8%, 지난해 부채비율은 109.0%로 재무안정성은 강화될 전망이다. (6개월 목표주가 2만900원)유일전자 (49520)휴대전화 키패드 전문제조업체로 삼성전자, LG전자의 휴대전화 수출증가에 따라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선적 수량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쳐 그 영향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단기에 집중되면서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그러나 당초 우려와 달리 올해 1분기 휴대전화 시장이 안정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말 이월 물량의 선적이 본격화되면서 출하대수 기준 11.7%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이 회사의 키패드 매출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삼성전자 단말기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대만 업체 등의 주문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중화권 업체들의 경우 전체 수익성이 삼성전자, LG전자 대비 양호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 지난해 11월 모토롤러로부터 공급승인업체(ASL)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모토롤러로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6개월 목표주가 3만500원)위 투자유망종목은 LG투자증권 종목분석팀이 추천한 것입니다. 종목마다 제시한 목표주가는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적정주가를 의미할 뿐 꼭 그 주가에 도달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따라서 최종 투자결정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따라 하시기를 바랍니다.펀드수익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