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을 쥐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그중 골퍼의 80% 이상이 스트롱그립을 쥐고 있다. 스트롱그립은 모든 골퍼의 열망인 ‘더 멀리’를 실현해주는 명약이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스트롱그립을 잘못 알고 실행하면 오히려 그 부작용으로 더 괴로움을 겪게 된다. 스트롱그립은 왼손과 오른손 모두의 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선이 오른쪽 뺨과 오른쪽 어깨를 향하는 것을 말한다.스트롱그립의 오해는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가장 빈번한 오류를 지적해보자.첫째, 두 손 모두 오른쪽을 향하지 않고 한 손만 향하는 경우다. 위크그립이든 스트롱그립이든 모든 그립은 양손이 같은 방향을 향해야 한다. 양손바닥 사이에 유리판이 끼워지는 느낌이 가도록 서로 마주봐야 한다.둘째, 두 손 모두 오른쪽을 향하지만 어깨 높이가 변화가 없는 경우이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야구선수가 홈런을 칠 때의 임팩트 시점을 보면 스윙의 중심축이 볼 뒤에 놓이게 된다. 바로 이런 원리와 같은 것이다. 스트롱그립을 쥐면 오른어깨가 왼쪽 높이보다 더 낮게 위치하게 된다.이렇게 낮은 오른어깨가 임팩트시까지 유지되면 자연스레 골프의 무게중심이 볼 뒤에 남게 되어 강력한 파워를 생성하는 것이다.어깨의 높이를 변화하지 않으면서 손의 위치만 바꾼다면 몸의 회전과 팔의 휘두름이 부조화를 만들면서 오히려 미스샷만 남발하게 된다.엄지와 검지의 선이 오른쪽을 가리키는 위크그립의 경우 오른어깨가 높아진다. 엄지와 검지의 선이 얼굴 중앙의 코를 가리키는 뉴트럴그립의 경우는 양어깨의 높이가 같아져야 한다.프로선수들은 트러블샷이나 기술샷을 구사할 때 평상시 자신의 그립스타일을 바꿔 쥔 채 스윙의 궤도를 변화시킨다. 이러한 경우 모두 철저하게 해당 그립의 어깨높이 선을 재 정렬하게 됨을 유심히 관찰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