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부동산, 게임 등 인터넷 서비스 PDA구현...올해 매출액 70억 목표

“지난해 IT경기가 침체되면서 이제는 이 업계에서도 ‘선수’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우리 회사는 모바일 솔루션 제공업체 중에서는 한우물을 오랫동안 판 ‘선수’라고 할 수 있죠.”김동성 사장(45)의 자신감 넘치는 말처럼 바스네트워크는 모바일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내세우는 벤처다. 전체직원 중 50% 이상이 개발인력에다 2001년 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제1회 모바일기술대상에서 솔루션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고, 지난해는 신소프트웨어상품 대상을 수상했다.이 회사가 주력하는 분야인 ‘모바일 솔루션’이란 무슨 말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회사가 하는 일을 살펴보는 것이 빠르다. 한마디로 이 회사는 오프라인상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인휴대단말기(PDA) 사용자가 조그만 창을 통해 볼 수 있도록 만드는 ‘배달부’ 역할을 담당한다.특히 이 회사가 자랑하는 제품은 PDA 전용 브라우저라 할 수 있는 ‘아이핸디고’(iHandyGo). 이 제품은 PDA에 장착되는 브라우저다. 즉 인터넷에서 익스플로러가 ‘창’ 역할을 하듯 PDA 사용자는 이 브라우저를 통해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상태에서 자료를 한꺼번에 다운받은 후 나중에 오프라인 상태에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예컨대 출근 직전 인터넷에서 신문을 내려받아 지하철에서 오프라인 상태에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통신비를 그만큼 절약할 수 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PDA 포털(iHandy-Go.com)에는 이미 220여개의 콘텐츠제공업체(CP)가 들어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밖에도 인터넷 포털사이트, 증권거래 서비스, 부동산 정보, 온라인 게임 등을 PDA에 구현한다. 모바일 솔루션의 경우 단순히 PDA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등 다양한 모바일기기에도 적용되는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들을 대상으로 PDA 기반의 모바일 영업관리 솔루션을 구축해 왔다. SK텔레콤, 삼성전자, KTF, 한국증권전산, HP 등 국내 굴지의 IT회사들과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김사장은 “우리 회사의 장점은 무엇보다 모바일 서비스와 관련한 모든 부문에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교육 콘텐츠를 집중 육성해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인력관리에 있어서 김사장의 시각은 남다르다. 그는 “벤처에 있는 사람들은 일반기업과 달리 연봉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일하고 싶은 회사가 있다”며 “‘저 회사가 이 업계에서는 최고다’ 또는 ‘저 사람이 이 업계에서 알아준다’면 대부분 그 회사에, 또는 그 사람이 있는 곳에서 근무를 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기술력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다.현재 이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김사장은 얼마전 KTF에서 영입됐다. IT업계의 ‘인재사관학교’라 불리는 쌍용정보통신 공채 1기 출신으로 KTF, 한솔PCS 등 모바일업계에 잔뼈가 굵다.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70억원으로 세 배가 넘는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만큼 김사장의 각오도 남다르다. “회사 자체만 보면 그만큼은 충분히 올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 IT업계에서 PDA 솔루션으로 최강자로 자리잡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