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중순 취임해 한국생활 한 달째에 접어든 오기소 이치로 한국토요타자동차 신임사장(49)이 새봄을 맞는 모토는 ‘고객만족’이다.오기소 사장은 지난 2월13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토요타 비즈니스는 판매 이후부터 비로소 시작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해 한국토요타가 2,968대의 판매실적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 18.4%를 달성한 것을 훌륭한 부임선물로 생각한다면서 이를 한국토요타 상품과 서비스 모두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모인 것이라고 평가했다.올해 판매목표를 3,150대라고 밝힌 오기소 사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 전망에 대해 “미지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X330을 전세계 출시에 맞춰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데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레저용차량(RV)과 승용차량에 대해 어느 한 쪽만 주력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최근 한국에서 RV가 각광받고 있는 점은 RX330 출시를 앞둔 저희에게 무척 반가운 트렌드입니다. 저 역시 RV를 이용하고 있고요.”그는 딜러망 확충과 할부금융 등의 금융지원서비스 도입에 대한 검토, IT시스템 확충 등 다양한 계획들을 이야기하면서 모든 제안에 대한 마무리를 끊임없이 ‘고객만족’으로 맺었다.“고객을 만족시킨다는 한국토요타의 원칙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행하기에는 무척 어려운 정책이기도 합니다. 고가의 제품을 사는 고객은 대개 ‘시끄럽기’ 마련이죠. 요구사항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를 하나하나 최소화해가며 고객과의 관계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겁니다.”대부분의 외국기업이 그러하듯 사회공헌 활동 역시 신임사장인 오기소 사장에게 중요한 부분이다.그런 맥락에서 그가 새로 추진할 내용은 ‘이공계 위기 개선 프로그램’이다. 이공계 대학에 한국토요타의 기기나 교육인력을 지원하는 ‘토요타 기술교육 프로그램’(T-TEP)을 신설해 이공계 대학의 기술력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2006년께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오기소 사장은 일본 게이오대학을 졸업한 뒤 77년 일본 도요타에 입사해 미국과 캐나다, 아프리카 등지에서 마케팅을 담당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