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1호에서 사례를 든 K씨(45)가 70% 이상의 자산을 넣기로 한 고위험 상품의 선택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고위험 상품에는 주식, 주식관련 파생상품, 하이일드펀드 등 다양한 종류의 금융상품이 있다. 그리고 주식은 다시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분류할 수 있다.우리나라의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직접투자를 할 때 주로 정보나 타이밍에 의존해 단기매매를 한다. 이것은 상당히 위험한 투자방법이다. 수많은 개인들이 주식 직접투자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투자습관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자신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중 주식 직접투자가 꼭 필요하다면 한두 종목에 집중하는 ‘몰빵’ 투자를 하거나 단기투자를 하기보다 업종별 20~30개 종목으로 바스켓을 구성, 분산 및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물론 이런 바스켓을 구성하기는 쉽지 않고 정기적으로 그 비율을 조정하기도 어렵다. 직접 하기 어려우면 조만간 시행될 증권사 일임형 랩을 이용할 수도 있다.그래도 굳이 자신이 직접 투자종목을 고르고 싶다면 선진국 투자자들의 방법을 벤치마킹하라고 권하고 싶다. 다시 말해 백화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전자제품매장에서 어느 회사의 어떤 제품이 많이 판매되는지 살펴본다.다른 업종도 마찬가지다. 식품류, 의류, 주류 가운데 어느 회사 제품이 잘 팔리는지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이렇게 해서 많이 판매되는 상품의 제조회사를 알아내는 것이다.다음 단계에서는 그 회사의 재무제표를 찾아 부채비율, 주가수익비율(PER) 등 기본적인 분석을 한다. 이와 더불어 최근 주가 상황과 관련된 기술적인 차트분석도 마쳐야 한다.이런 일련의 단계를 거친 뒤 비로소 장기투자에 들어가라고 권하고 싶다. 애써 모은 돈을 투자하는데 최소한 이런 노력은 필요하다. 공부하지 않는 투자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하길 바란다.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주식형 간접펀드 상품들이 있다. 그 가운데에서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고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펀드를 선택할 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무조건 높은 수익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데, 펀드선택의 제1원칙은 따로 있다. 자신의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목표수익률에 적합한 위험 및 기대수익이 나오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다.무조건 수익률 높은 펀드 골라서는 안돼이를 위해서는 펀드에 대한 과거의 실적(Track Record) 확인이 필요하다. 캠페인 상품,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신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오랫동안 검증된 실현수익률이 존재하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펀드선택의 또 다른 기준은 펀드의 투자목적 및 운용전략, 펀드매니저, 벤치마크, 신탁명세서, 운용사정보, 판매사정보, 펀드위험구분, 위험수준(주가지수 표준편차), 변동성, 편입종목, 구성 포트폴리오 분석, 펀드성과 등을 감안해 꼼꼼하게 펀드를 분석하는 것이다.투자자는 펀드의 투자목적 및 운용전략이 자신이 추구하는 재무목표달성을 위한 자산배분 전략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벤치마크란 그 펀드를 운용함에 있어 성과 측정의 기준으로 삼는 대상지수를 말한다.예를 들어 인덱스형 펀드는 종합주가지수(KOSPI)를 벤치마크 지수로 삼아 KOSPI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신탁명세서는 해당 펀드에 어떤 종목 및 투자 자산들이 포함돼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사용한다.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면 내가 낸 돈으로 무슨 주식을 샀는지를 이 신탁명세서를 통해서 알 수 있다.펀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펀드매니저다. 따라서 투자자는 펀드를 선택할 때 펀드매니저의 배경(과거 경력이나 운용실적 등)을 꼭 살펴봐야 한다. 펀드매니저 관련정보는 인터넷 펀드평가 사이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한국펀드평가(www.kfr.co.kr), 제로인(www.zeroin.co.kr), 모닝스타코리아(www.morningstar.co.kr) 등이 대표적인 사이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