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1호에서 사례를 든 K씨(45)가 10~30%를 투자하기로 한 중위험자산과 5~10%를 넣기로 한 저위험자산의 선택요령에 대해 알아보자.중위험자산에는 회사채, 외환, 리츠 등이 포함된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채권이다. 채권은 주식과 달리 국가나 개별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서 투자자들에게 발행하는 유가증권으로 투자자는 채권자의 지위를 갖게 되고 그에 상응하는 확정이자를 받는다.회사채에 투자하려면 먼저 신용평가기관에 의해 구성된 채권의 등급을 파악해야 한다. 통상 포스코처럼 우량한 기업의 경우 부도 위험이 낮기 때문에 A등급으로 분류된다. 이런 우량채는 매입희망자가 많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은 대신 발행이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부도나 채무불이행 위험이 있는 기업은 B 또는 C의 낮은 투자등급으로 분류되고 안정성이 낮은 대신 발행이율은 높다.채권 투자 전 기본사항 파악 ‘필수’채권에 투자할 때 또 하나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채권의 가격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채권에는 만기수익률과 매입수익률(유통수익률)이 있다.만기수익률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받는 이자율을 뜻하고, 유통수익률은 채권의 현재 가격을 산정하는 데 사용된다. 채권수익률(유통수익률)과 채권가격은 반대관계다. 유통수익률이 높아지면 채권가격이 떨어지고 반대로 유통수익률이 떨어지면 채권가격이 올라간다고 이해하면 된다.이처럼 투자할 채권을 고를 때는 신용등급, 잔존만기, 금리변동 등 기본 사항에 대해 우선 파악한다. 그다음에는 다른 자산을 선택할 때와 똑같은 원칙이 적용된다.역시 자신의 재무목표 및 자산배분 전략에 맞는 채권을 고르는 것이다. 무조건 높은 수익률만 추구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높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실제 개인투자자가 직접 채권을 매매하기는 쉽지 않다. 대신 채권형 간접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채권형 펀드를 고를 때도 마찬가지로 신탁명세서나 투자운용보고서 등을 통해 자신의 펀드에 포함된 채권의 신용등급, 잔존만기 등을 파악한다.특히 채권형 펀드의 경우 운용사의 기업분석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투자해야 된다. 이밖에도 중위험자산으로 외환, 금, 리츠(Reits) 등이 있다.저위험 자산에는 어떤 게 있을까. 국공채와 유동성자산이 대표적이며, 유동성자산에는 보통예금, MMDA, MMF, RP, CMA 등이 포함된다.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는 예치금액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보통 500만원 이상의 목돈을 1개월 이내 초단기로 운용할 때 유리하다.RP(환매조건부채권)는 채권을 일정기간 후에 일정한 간격으로 다시 매도하거나 매수한다는 특약으로 증권사, 은행, 종금사, 증권금융, 우체국 등에서 거래할 수 있다.MMF는 단기투자 목적 펀드이며 거래금액도 자유롭다. MMF는 투자기간에 따라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투자기간이 1일 이상이면 신종MMF, 30일 이상이면 클린MMF다.신종MMF의 경우 BBB- 이상의 채권과 AAA- 이상의 CP 등을 편입하며, 클린MMF는 A- 이상의 채권과 AAA- 이상의 CP로 구성된다. MMF는 장부가평가 방식이지만 시가평가와 비교해 0.5% 이상 손실이 발생했을 때는 시가를 적용한다.CMA(Cash Management Account)는 어음관리계좌다. 주로 종금사에서 판매하는데 가입금액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다.이 같은 유동성자산에 투자하는 목적은 수익보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유동성을 마련해 두는 데 있다. 통상 현금유동성은 자신의 월 생활비의 6~9개월분을 보유하는 것이 적정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