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혁명제프리 가튼 지음/강남규 옮김/참솔/2003년/318쪽/1만6,000원9ㆍ11테러와 엔론 사태. 이 두 가지가 그저 일간지의 1면을 몇 번 장식하다가 서서히 기억 속에서 사라질 사건이 아니라는 데에서 저자의 고민이, 그리고 이 책이 시작된다.예일대 경영대학원 원장인 제프리 가튼은 이 두 사건을 전환점으로 해서 전혀 다른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부의 정치학’(The politics of fortune)이라는 원제를 달고, 이 책을 내놓는다.이론이나 실증보다 단순하고도 명료한 주장이 많이 담긴 이 책은 ‘비즈니스 리더들이여, 세상이 바뀌고 있으니 살아남으려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라’고 잘라 말한다. 이때 ‘업그레이드’의 내용은 다름 아닌 ‘이제 기업하는 사람들도 공공의 이익, 공동선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평가해야 된다’는 것이다.하지만 저자가 느닷없이 기업인들에게 ‘회개하고 착하게 사시오’라고 권하고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철저한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9ㆍ11테러와 엔론 사태 이후의 세계를 조망해 보니, 기업이 생존하고 성공하려면 공공선을 추구하는 수밖에 없더라는 논리를 펼치는 것이다.‘포스트 9ㆍ11 & 엔론’을 나타내기 위해, 이 책에는 멋진 표현이 하나 등장한다. 이 두 사건이 ‘전략적인 변곡점’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화는 정치, 경제, 사회의 균형을 깨뜨리는 중이다.힘의 중심은 점차 시장으로 넘어오고, 싫건 좋건 기업가들이 가진 힘은 계속 커진다. 힘에는 책임도 따르는 법. 주주이익의 극대화라는 고전적 자유주의자들의 책임론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다는 주장이다. 그러므로 이제 기업가들은 이익집단을 넘어 공공정책을 평가하고 판단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구체적인 주문은 이렇다. 인권과 민주주의 신장을 위해 노력할 것, 정부의 공식외교를 지원할 것, 정부의 외교정책이 글로벌 경제를 우선 고려하도록 만들 것 등. 지은이는 이런 이상적인 모델의 사례로 1940년대 워싱턴의 정책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경제개발위원회(CED), 마셜플랜에 깊이 간여했던 경제협력원(ECA)을 든다.이런 주장은 어쩌면 9ㆍ11테러와 엔론 사태 이후 심각한 성찰과 모색에 빠져든 미국 경영인들의 현재를 상징하는 듯 보이기도 하고, 어쩌면 이들이 더 큰 야망과 더 오만한 태도를 갖게 됐음을 알려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미국형 자본주의 모델에 변화가 필요하며 또 그 변화가 진행 중이라는 것만은 명확한 것 같다.장미보다 사랑을 팔아라신강균 편역/컴온북스/330쪽/1만2,500원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 심리에 관한 책이다. ‘장미보다 사랑을…’이라는 제목은 단지 꽃을 사는 게 아니라 사랑을 사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응축한다. 특히 이 책은 겉으로 드러나는 소비자 심리가 아니라 ‘나도 모르는 내 마음’, 즉 소비자의 잠재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서비스 파워 업 프로그램박영실 지음/룩스/248쪽/8,500원좋은 서비스가 기업을 성공으로 이끈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 그런데 어떻게? 서비스 전문교육기관의 대표인 저자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개념을 축으로 기업들이 어떻게 하면 좋은 서비스 제공에 성공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 말만큼 서비스의 기본 정신이 잘 함축돼 있는 것도 없다고 한다.위대한 비즈니스 게임잭 스택ㆍ보 버링햄 지음/장학수 옮김/김앤김북스/412쪽/1만2,800원전직원을 오너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 이 책이 던지는 화두이자 앞서가는 기업들이 시도하고 있는 대담한 실험이다. 100년 이상 지배해 왔던 기존의 경영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는 선진기업들의 오너십 경영전략이 주요내용.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할리 데이비슨 등이 소개된다.일하는 사람들의 적극적 사고방식스콧 벤트렐라ㆍ필 센터 지음/이성욱 옮김/세종서적/360쪽/1만2,000원노먼 빈센트 필 박사가 지은 자기계발서의 고전 <적극적 사고방식 designtimesp=23786> 출간 50주년을 기념한 후속편.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행복하게 일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알려주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인간심리와 직장심리에 대한 과학적ㆍ객관적 분석과 이해에 초점을 두고 ‘적극적 사고방식’을 얻는 실마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