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길 전국담배인삼 노조위원장민영화 탄생의 원년이다. 이럴 때 일수록 노사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는 올해 노사교섭을 곽주영 사장에게 백지위임했다.이는 내부에서 승진한 만큼 누구보다 우리의 입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영화 원년에 노사가 교섭으로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은 KT&G의 대외경쟁력에 큰 손실을 줄 수 있어 노조 상임집행위원회, 그리고 지부장들과 협의해 회사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우리는 현재 6%대인 우리사주를 계속 늘려 종업원이 주인인 회사를 지향할 것이다.6년 전만 해도 우리는 공기업 민영화특별법제정시 반대했다. 이유는 회사를 재벌에 매각하거나 분할매각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국민이 주주가 되는 민영화는 노조도 찬성했다. (전위원장은 올해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뀐 전국담배인삼노조원의 83.5%의 지지로 당선됐다.)박종규 사외이사(KSS해운 고문)KT&G는 공기업 시절이나 지금이나 경영은 투명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지배구조가 바뀌었을 뿐이다. 예컨대 지배구조가 멋있고 비밀이 없는 투명한 회사로 탄생한 셈이다.구조조정 등 경영합리화 정책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이제는 민영기업에 대한 사외이사들의 책임감이 무거워졌다. 사외이사는 독립적이다. 회사의 경영평가를 정확하게 할 것이며 공익위원회를 통해 소비자, 잎담배 경작 농민의 보호는 물론 노사관계와 종업원 복지에 힘을 기울이겠다.앞으로 국민기업 KT&G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겠다.오연천 사외이사(서울대 행정대학원장)사외이사의 책임은 경영진에 대해 잘한 일은 격려하고 못한 일은 견제하는 데 있다. 주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민영화 이후 달라진 게 있다면 정부의 간섭이 없는 자율경영체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또 자체 경쟁력과 브랜드 개발을 통한 해외진출과 바이오산업 투자 등도 들 수 있다. 사외이사는 과거에는 정부정책을 여과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신규사업 등 의제를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또 경영과 행정에 있어 전문성이 있는 만큼 사전심의를 철저히 할 것이다. 특히 민영화가 된 만큼 주주이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황호성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지난해 10월 정부가 보유하고 있던 KT&G 잔여지분 매각이 완료됐다. 정부지분 매각 완료에 따른 후속조치로 KT&G는 12월 49%에 묶여 있던 외국인 지분 한도를 폐지하고 7%이던 동일인 지분한도도 폐지해 모든 민영화 과정을 마쳤다.민영화가 완료됨에 따라 KT&G는 회사의 제반 정책 수립에 있어 자율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담배가격, 국산 잎담배 수매 등 KT&G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사안에 대해 회사는 좀더 적극적인 행보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영향으로 KT&G의 실적은 지난해 4분기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급 브랜드 출시 확대로 담배 1갑당 세금을 제외한 순매출액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주가 측면에서 민영화는 KT&G에 숙제를 남겼다. 민영화 과정에서 과도하게 발행한 교환사채(EB)가 그것이다. 현재 발행된 EB는 총발행주식수의 35%에 달하며, 교환가격은 1만7,800~2만1,700원으로 주가상승에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현재까지 이의 해결을 위한 KT&G의 노력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지난해 KT&G는 발행주식수의 5%를 매입해 소각한 바 있으며 두 차례에 걸친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방어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러한 노력이 지속된다면 최근 개선되고 있는 영업환경 및 이를 통한 이익증가는 KT&G 주가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