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글로벌 5위 진입을 향한 질주
김뇌명 대표이사 사장약력: 1942년 경남 밀양 출생. 61년 경남고 졸업. 70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69년 현대자동차 입사. 87년 현대자동차 이사. 99년 현대자동차 부사장. 2001년 기아자동차 총괄사장기아자동차는 1944년 창사 이래 자동차 제조라는 한 길만을 걸어왔다. 1997년 부도유예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1998년 현대차 그룹과 합병한 후 1년이란 단기간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1998년 부도유예 당시에는 매출액 4조5,000억원, 부채비율 800% 이상으로 적자 상태에서 환골탈태해 지난해에는 14조56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지난해 기아자동차는 SUV의 새로운 얼굴 쏘렌토 출시를 필두로 카렌스Ⅱ, 리오SF, 리갈 등 다양한 신차를 잇달아 내놓았다. 외형상의 급격한 변화보다 품질안정과 해외거점 확보, 인재육성 등 중장기 목표인 ‘2010 글로벌 톱5’를 향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한해였다는 것이 자체 분석.기아자동차는 지난해를 ‘영업품질 향상의 해’로 정하고 평생고객 만들기를 목표로 노블레스 회원제도를 운영하는 노력을 보였다. 세계 4대 테니스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전년 대비 8.2%의 국내 판매실적 신장을 이뤘다.2002년은 ‘글로벌 톱5’ 달성을 위한 기틀 마련과 판매증대를 목표로 각 부문 체질개선 작업에 나선 한해이기도 했다. 수출 종합 시스템인 K-DCS 구축을 완료했고,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 5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지난해 업적 중 하나는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시장에서 기아자동차가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지난해 3월29일 중국 난징에서 둥펑(東風)기차집단 및 열달기차와 자본합자 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기존합작법인인 위에다-기아에 중국의 3대 자동차회사인 둥펑기차가 참여한 둥펑위에다기차가 설립됐다.2003년은 ‘핵심역량 보강’ ‘브랜드가치 제고’ ‘선진노사문화 정착’의 해로 설정했다. 올해 목표를 내수 51만대, 수출 52만7,000대로 정하고 공격적 경영을 펼칠 예정.지난해 기아자동차의 대표주자였던 쏘렌토에 이어 올해는 대형고급세단 오피러스가 기아자동차의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신개념의 CUV(Crossover Utility Vehicle)인 X-TREK을 올해 4월 출시해 RV에 강하다는 기아자동차의 이미지를 이어나갈 전략이다.올해 말 출시되는 준중형 LD(프로젝트명)를 통해 승용 부문에 있어서의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도 있다.RV, SUV와 대형승용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비율을 늘리고, 수출지역 다변화가 글로벌 전략이다. 쏘렌토와 카니발(수출명 세도나), 오피러스를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차종으로 꼽고 있다. 이를 위해 1조원이 넘는 투자비를 책정, 글로벌 톱5 조기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