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반 마련…시너지 극대화에 주력

윤병철 대표이사 회장약력: 1937년 경남 거제 출생, 58년 부산대 법대 졸업. 60년 농업은행 입사. 77년 한국개발금융 부사장. 81년 장기신용은행 상무. 85년 한국투자금융 사장. 91년 하나은행 은행장. 2001년 우리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 회장우리금융지주회사는 국내 최초의 순수 금융지주회사다. 2001년 4월 공적자금이 투입된 5개 금융기관(한빛, 평화, 경남, 광주은행 및 하나로종금) 정상화 작업의 결과로 탄생한 것. 2년이 지난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은행과 비은행 부문에 걸쳐 9개의 자회사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난해 말 9개 자회사의 총자산은 114조8,000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5,892억원으로 각각 전년에 비해 14.7%, 13.8%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실적에서는 은행과 지주회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은행권 1위를 기록할 만큼 실적이 좋아져 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법인세도 내게 됐다.또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한 무수익여신 감축노력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00년 말 16.5%에서 2002년 말 3.3%로 크게 개선됐다. 이러한 획기적인 부실자산정리는 올해 1월 아시아머니지를 비롯해 해외유수 5개 기관으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그리고 지난해는 은행 부문의 기능재편과 함께 비은행 부문에서도 활발한 사업구조 재편이 이뤄졌다. 은행 부문에서는 특히 경남, 광주 두 지방은행과의 통합은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실질적 ‘단일뱅크’(One Bank)로서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합병에 따른 고객이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지역은행의 지역밀착 경영의 장점을 극대화한 최선의 모델로 평가받았다.비은행 부문에서는 지난해 1월에 평화은행으로부터 업종전환한 우리카드사에 우리은행의 카드 부문을 성공적으로 통합했다. 같은해 3월에는 우리투신을, 7월에는 우리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해 각 부문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대형화를 추진했다.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비은행 부문의 사업비중과 경쟁력 제고를 이끌어 내고자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전년도에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성장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판단아래 올해는 그룹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우선 은행 부문에서는 수익성 중심의 견실한 성장과 내실위주의 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 내 3개 은행이 실질적인 ‘단일 은행’(One Bank)으로서 경영 효율성과 시너지를 발휘할지 여부가 성공의 관건이다.이와 함께 증권사의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를 포함해 방카슈랑스, 투신운용, 카드사의 합작 등을 통해 비은행 부문의 발전도 계속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민영화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올해 해외증시 상장(DR 발행)을 추진하는 것과 더불어 정부 지분을 50% 미만으로 축소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