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원년, 글로벌 담배기업으로 도약

곽주영 대표이사 사장약력: 1952년 전남 구례 출생. 73년 9회 기술고시 합격. 74년 부산대 기계공학과 졸업·전매청 입사. 91년 담배인삼공사 경영기획 국장. 2000년 담배인삼공사 기획본부장(상임이사). 2001년 대표이사 사장지난해 KT&G는 정부지분을 완전매각하고 지분소유한도를 폐지해 민영화됐다. KT&G는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새 회사명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 세계적 기업’이라는 뜻의 ‘Korea Tomorrow & Global’의 영문이니셜이다.KT&G는 지난해 인력감축, 조직축소, 시스템 혁신으로 민영화의 기초단계를 다지고 올해 수익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담배사업의 특수성과 국내재벌의 구조결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전체주주 및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중시하는 광범위한 소유분산과 독립화 전문화된 사외이사가 지배하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전문경영체제를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핵심사안은 위원회에서 사전심의 후 전체이사회에 상정하도록 돼 있어 엄격한 경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비상설인 사장추천위원회는 담배사업의 특수성을 인식해 담배인삼공사 시절부터 두 번이나 대표이사를 내부에서 발탁해 임직원의 사기를 북돋워 주었다.올해 새로운 경영전략은 국내 및 해외시장의 강화 및 확대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장관리를 강화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70% 이상 유지하며 글로벌 담배기업으로 해외시장에도 진출, 국내 시장 상실분을 만회할 계획이다.이의 기반으로 지난해 루멘, 레종, 에쎄라이트 등 고가제품을 출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시켜 매출구성비를 개선했고 기존 시장인 중앙아시아, 중동시장에서의 마케팅 강화는 물론 미국 현지법인 및 중국, 몽골에도 출자법인을 설립했다.올해 또 다른 전략으로 사업다각화와 경영합리화도 수립했다. 사업다각화로 담배사업의 성장한계에 따른 바이오 및 식품 관련 벤처에 투자하며 유휴자산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수익자산을 개발할 예정이다. 경영합리화 전략으로는 고비용, 저효율 노후시설을 정리하고 신영주제조창 건설을 추진해 첨단공장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지난해 KT&G의 매출액은 1조8,069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상승했고 영업이익도 5,271억원으로 17.3%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3,474억원으로 4.1% 상승해 국내 판매 감소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출증가 및 매출단가 상승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고가제품 출시 등으로 2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지난해 1,680억원에 달하는 5%의 자사주 소각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주주배당을 2001년과 같은 주당 액면가 28%인 1,400원을 지급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주주와 구성원의 이익을 추구하는 국민기업의 의지”라며 “올해를 ‘민영기업 출범원년의 해’로 제2도약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