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퍼시픽, 글로벌 브랜드로 지향
서경배 대표이사 사장약력: 1963년 서울 출생, 85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87년 미국코넬대 경영대학원 졸업. 87년 태평양 과장. 92년 태평양 생활용품사업부 전무. 94년 태평양기획조정실 사장. 97년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1945년 설립 이래 국내에서 업계 1위의 자리를 지킨 태평양은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으로 매출원가를 개선했다. 품질혁신과 고객중심의 경영으로 2002년에는 1조575억원의 매출액과 1,3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8,9%와 15.3%가 늘어난 것이며 당기순이익은 5년 전인 1997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도 태평양은 여세를 몰아 1조1,525억원의 매출액과 1,548억원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태평양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전략을 짜놓고 있다. 먼저 지난해 2월 회사의 영문이름을 아모레 퍼시픽(AMORE PACIFIC)으로 변경했다.이는 단순히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넘어서 품질과 이미지가 뛰어난 일류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다.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의 ‘AMORE’와 강인하고 역동적인 이미지의 ‘PACIFIC’을 퓨전문화의 시각으로 통합하는 브랜드로 ‘Harmony of Contrast’라는 컨셉을 담고 있다.즉 동양과 서양의 만남, 자연과 과학, 전통과 현대 등의 상반된 이미지들이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융화하고 새로운 것들을 창조하는 동태적인 어울림의 개념을 갖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태평양이 생산하는 여성 색조화장품 라네즈, 여성 기초화장품 설화수, 아이오페, 헤라 남성화장품 오딧세이 등은 국내의 각종 브랜드 관련 조사에서 1위로 기록되고 있다.또 중장기 비전인 세계 10위를 목표로 해외에서도 영문명인 아모레 퍼시픽의 이름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미 화장품의 본고장인 프랑스는 물론 미국, 중국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특히 프랑스 현지 조사기관 발표에 따르면 향수 브랜드인 ‘롤리타 렘피카‘의 시장점유율이 2.7%로 3위를 기록했다. 세계 여성향수 시장에서는 2.2%의 시장점유율로 향수 시장 7위를 기록했고 이어 출시한 향수 ’카스텔바작‘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또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양에 이어 상하이에도 라네즈를 생산 판매하는 공장과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2003년도 경영방침을 ‘신중, 신속, 신뢰경영’으로 정한 태평양은 12가지 세부 실천항목을 발표했다.이와 관련, 서경배 사장은 “새로운 마음으로 큰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도전해 나가자”며 “지난 몇 년간의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신속하게 행동하면서 세계화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태평양은 전체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화장품 외에도 생활용품사업부에서는 송염, 메디안, 두보레, 댄트롤등 스킨, 헤어, 보디케어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또 건강사업부인 설록차사업부를 통해 설록차 등 기능성 차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