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고 실적… 내실경영 ‘가동’

유인균 대표이사 회장약력: 1940년 강원도 춘성 출생. 59년 경복고 졸업. 63년 한국외국어대 영어과 졸업. 99년 인천제철 사장. 2000년 현대강관 회장. 2001년 현대하이스코 회장. 2002년 INI스틸 대표이사 회장.국내 최대의 전기로회사인 INI스틸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일궈냈다. 매출 3조3,734억원, 경상이익 1,8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7%, 335.6% 증가했다. 이러한 사상 최대 경영실적은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제품의 주수요처인 건설경기의 회복에 따라 철강 수요가 증가했고, 수급의 개선에 따라 판매단가도 꾸준히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경상이익이 큰 폭으로 호전된 것은 무엇보다도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금융비용의 축소와 외환수지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INI스틸은 차입금 축소 노력과 저금리 효과에 따라 2001년 2,079억원에 달했던 이자비용이 지난해는 1,267억원으로 812억원 감소했다. 그리고 지난해 전반적인 환율하락에 따라 외환수지도 전년도 90억원의 손실에서 383억원 이익으로 개선됐다.또한 각종 원가절감 및 자산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 등의 구조조정 노력도 큰 몫을 했다. 지난해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지역적인 수요를 토대로 인천과 포항에 각각 보유하고 있는 공장을 특화시켰다. 그리고 2개의 저수익 공장을 폐쇄하였다.이러한 일련의 설비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의 제고가 이루어졌다. 또한 2000년 강원산업과의 합병 이후 2조2,000억원에 육박했던 차입금은 지난해 1조5,000억원대로 무려 7,000억원이 줄어들었다. 부채비율도 합병 당시 216%에서 129%로 떨어져, 재무구조가 한층 건실해졌다.INI스틸의 재무구조 개선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남아 있는 약 2,000억원 규모의 유휴자산 매각과 올해 발생되는 경상이익 및 감가상각비 등의 재원을 이용해 3,000억원 이상의 차입금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올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107.5%까지 낮출 방침이다.올해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함에 따라 외형성장보다 수익창출 위주의 긴축경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올해 실적은 전년 수준인 매출 3조4,069억원, 영업이익 2,973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장주도력 강화, 투명경영, ERP구축을 3대 경영방침으로 정해 좀더 내실 있는 경영을 해나갈 계획이다.또한 2004년 철강제품 수입의 완전 개방화에 따른 대비책을 미리미리 마련하려 한다. 우선 제품의 경쟁력과 국내외의 기업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제품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기업인지도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경영정보의 신속하고 정확한 공개를 통해 투명경영을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