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사업 집중화 … 수익성장 ‘쑥쑥’

김징완 대표이사 사장약력: 1946년 경북 달성 출생. 74년 고려대 사학과 졸업. 73년 제일모직 입사. 90년 삼성중공업 관리담당 이사. 99년 삼성기업구조조정본부 파견. 2001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올해 삼성중공업은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했다. 2001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됐기 때문이다.지난 2000년 삼성상용차 청산과정에서 많은 지분법 손실을 봤으나 2001년부터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에 매출 4조2,638억원, 당기순이익 1,065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에 견줘 3.7%와 99.4%씩 증가했다.특히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것은 사업구조가 고수익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90년대 말부터 고수익 사업구조를 점차 확대해 오고 있다. 일반상선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드릴십ㆍ셔틀탱커, LNG선 등 특수선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지난 95년에 가스선, 원유개발선, 초대형 컨테이너선(5,000TEU 이상)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비중이 전체 수주물량의 27%에 불과하던 것이 2001년에는 42%, 2002년에는 53%의 점유율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고수익 사업구조와 더불어 수익구조도 두드러지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99~2001년에 걸쳐 저수익ㆍ적자사업의 정리와 부실자산 상각 등으로 자산건전성과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됐다.또한 차입금의 감소와 조달금리의 하락으로 지난해는 금융비용부담률이 1.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조선업체 중 대우조선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선물환시장을 이용한 적절한 환대응으로 환노출비중도 낮은 편이다.올 들어 삼성중공업은 뛰어난 영업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이라크전과 북핵문제 등 최근의 불확실한 대외경제 속에서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돋보인다. 국내 조선소 중 처음으로 LNG선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지난 4월에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10억달러 규모의 선박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올해 1분기에 모두 36척에 21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해 당초 선박수주 목표액인 28억달러의 75%를 달성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적 수주활동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다.특히 그동안 체결해 놓은 수주물량 가운데 일부는 수주선가가 낮기 때문에 앞으로 수익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삼성중공업은 앞으로도 계속 시장선점을 위해 고부가 선박을 전략제품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 시스템 사업 또한 점차 확대해 조선과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올해도 환율상승과 고부가 선박의 매출증가로 조선 부문의 실적호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건설 부문의 부진으로 전체매출액은 3.4% 증가한 4조5,2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