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 탈피 … 경영실적 수직 상승
소진관 대표이사 사장약력: 1952년 경기도 안성 출생. 70년 용산고 졸업. 74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83년 쌍용양회공업 종합조정실 차장. 91년 쌍용자동차 영업담당 이사. 99년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쌍용자동차는 지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특수 승용차를 전문생산한다. 2000년 대우그룹에서 분리된 후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사업 부문의 역량 강화를 추진해 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01년 흑자전환을 이룬 후 올해도 매우 좋은 실적을 일궈냈다.지난해 매출액은 3조4,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4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83억원으로 무려 10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1년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후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이다.지난해 매출증가율이 판매대수 증가율(27.6%)보다 두드러지게 높았던 이유로 SUV 수요확대를 꼽을 수 있다. 고부가가치 차종인 렉스턴 판매급증(4만7,262대, 전년 대비 319.6% 증가) 및 무쏘스포츠 등 신차 판매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3%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향상됐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6.1%, 기아자동차의 4.7%에 견줘볼 때 매우 높은 수치이다. SUV 수요의 견조한 성장에 따라 당분간 쌍용차의 고수익 행진은 유지될 전망이다.쌍용자동차가 만성적인 적자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제품의 고부가가치화가 급진전됐다는 점이다. 대당 매출액이 2000년 1,52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850만원으로 21% 증가했다.올해는 다시 2,040만원으로 10% 오를 전망이다. 신차 렉스턴의 판매호조가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이 수치는 경쟁사인 현대자동차의 평균 매출단가를 2배 가까이 상회하는 수준이다.둘째, 가동률이 높아지고 시장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유연한 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현재 무쏘와 이스타나는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20시간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가동률은 90%를 넘고 있다. 또 엔진부품의 국산화율이 높아지고, 벤츠에 지급했던 로열티가 지난해 말로 끝난 것도 한 요인이다.셋째, 자체 영업망 증설 및 판매수수료 인하다. 1999년 21%에 달하던 판매수수료는 지난해 14%로 낮아졌고, 올해는 13%로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또한 대리점 형태의 자체 영업망(수수료 6~7%)을 통한 판매비중이 올해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수수료 부담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쌍용자동차의 1분기 자동차 판매대수는 4만2,2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했다. 이중 수출은 3.4%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내수는 시장침체 속에서도 무쏘스포츠의 가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올해는 16만7,000대의 판매를 통해 3조6,500억원의 매출과 2,95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