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종합화 주력… 마켓리더로 등극
라응찬 대표이사 회장약력: 1938년 경북 상주 출생. 82년 신한은행 상무. 88년 신한은행 전무. 91년 신한은행 행장. 99년 신한은행 부회장. 2001년 신한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 회장 겸 사장, 2003년 신한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 회장2001년 9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순수금융지주회사로 출범한 신한금융지주회사는 그동안 견실한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 4월 굿모닝증권을 인수하고, 5월 제주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지난해 말 신한금융지주의 총자산은 전년 말에 비해 23.3%가 증가한 80조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7.6%가 증가한 6,03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이자 부문 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충당금 적립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이자 부문 이익은 순이자마진의 개선으로 전년 대비 14%가 증가한 1조2,196억원을 보인 반면,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전년의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힘입어 전년 대비 59%나 감소한 2,537억원인 것으로 파악된다.신한금융지주는 모든 금융업무를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을 지향한다. 은행, 증권, 투신, 캐피털 등 기존 금융 부문에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신한카드를 독립 출범시켰다. 또한 같은해 10월에는 방카슈랑스 부문의 합작 자회사로 SH&C생명보험을 설립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또한 금융종합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지주회사는 사전에 고객의 동의를 받으면 계열사간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런 장점을 살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정보포털(EIP)을 구축했다.또한 올 상반기에는 ‘운영 고객관리시스템’(CRM)을 그룹 전체에 적용할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들을 하나의 금융회사처럼 묶는 ‘원포털’ 영업체계를 탄탄히 하기 위해 금융플라자와 기업금융센터 등 서비스 채널을 더욱 넓히려 한다. 그리고 전산통합 작업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2002년이 증권 부문의 대형화, 소비자금융 및 방카슈랑스의 출범이었다면 신한금융지주의 올해의 중점목표는 은행 부문과 카드 부문의 대형화다. 은행의 대형화는 지난해 인수한 제주은행의 정상화와 현재 진행 중인 조흥은행의 인수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국내 2위 은행으로 급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자산 90조원, 당기순이익 7,823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SK글로벌과 신용카드 문제 등으로 올해의 영업전망이 썩 좋지 않은 가운데, 은행 부문에서는 대출 부문 연체율 감소 등 리스크 관리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더불어 올해는 시장선도자로서의 위상확보라는 장기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