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리원’전략으로 재도약 가속화
김주형 대표이사 사장약력: 1947년 서울 출생. 73년 서울대 농경제과 졸업. 72년 제일제당 입사. 87년 곡물구매담당 사업부장. 96년 제일선물 대표이사. 98년 사료총괄 대표 부사장. 2000년 제일제당(현 CJ) 대표이사 사장CJ(주)는 제당사업으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종합식품업체로 확고한 위치를 잡았다. 이를 토대로 80년대는 제약ㆍ바이오, 90년대는 푸드시스템ㆍ홈쇼핑ㆍ엔터테인먼트ㆍ정보통신ㆍ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이런 가운데 일부 계열사들의 부실화로 수익지표가 크게 나빠졌고, 투자재원을 상당부분 외부차입을 통해 조달하면서 재무구조도 부실해졌다. 이에 CJ는 2000년부터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다.구조조정 방향은 주력사업인 기존사업(식품/식품 서비스사업, 생명공학사업)에 집중하면서 미래형 신경제사업(엔터테인먼트 미디어사업, 신유통사업)은 계열사들이 독립적으로 해 가는 것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CJ의 주력 사업영역은 크게 당분유사업(설탕, 밀가루, 식용류), 식품사업(조미료, 육가공, 매입상품), 정밀화학사업(의약품, 세제), 사료사업(사료), 그리고 기타사업(도매물류, 베이커리)으로 나뉜다.지난해 CJ는 강력한 구조조정에 따라 외형적 성장은 둔화됐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실적은 매출 2조2,705억원, 당기순이익 1,07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7% 감소, 100.2% 증가를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저수익 사업부문의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비경쟁 부문의 매각 및 분사에 따라 감소한 것이다.또한 지난해에 원활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꾸준히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차입금이 9,000 억원대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부채비율은 전년도 126%에서 99.5%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기록됐다. 여기에 금융비용 부담률도 전년도에 4.2%에서 2.6%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재무안정성이 향상됐다.CJ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5.8% 성장한 2조4,019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회복 둔화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과 바이오 제약부분의 안정적인 성장, 그리고 소재식품의 가격인상 등의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또한 삼성생명 주식을 비롯한 현재 보유 중인 무수익자산의 유동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자산의 처분 혹은 우회적인 매각이 이루어지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CJ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핵심역량 사업군을 중심으로 제2의 성장기를 이루는 해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다른 기업에서 찾아볼 수 없는 CJ만의 ‘온리원’(Only One) 차별화 전략도 올해 심혈을 기울이는 부문이다. 상품의 기획에서부터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전 과정에 걸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며 1등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