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재무구조… 주주 가치증대 ‘짱’

고주석 대표이사 사장약력: 1944년 경남 마산 출생. 75년 금강 입사. 85년 고려화학 서울영업소 이사. 91년 고려화학 전무. 95년 고려화학 부사장. 2000년 금강고려화학 영업본부장. 2002년 KCC(금강고려화학) 대표이사 사장.금강고려화학은 국내 최대의 종합건자재 기업이다. 2000년 건축자재 및 유리메이커인 금강과 페인트제조의 고려화학이 합병한 후 국내 건자재업체 가운데 최다 품목 생산판매업체로 부상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조6,6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증가율에 견줘 수익성이 크게 나아져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70% 이상의 증가를 보였다.매출구성은 페인트 32.7%, 건축자재 32.8%, 유리 16.2%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페인트 부문은 세계 도료부문의 선두그룹으로서 다국적 기업과 경쟁하며 국내 도료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1994년 도료 부문 한 가지만으로 미국 <포브스 designtimesp=23813>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우량기업’에 뽑히기도 했다.또한 단순한 제품생산과 판매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 추세인 친환경제품에 대한 소비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의 환경친화형 도료를 오래전부터 개발, 생산하고 있는 것. 이런 연장선에서 올해 4월에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건축용 수성도료 ‘숲으로’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금강고려화학은 매출의 약 70%가 건설산업 관련분야에서 발생한다. 때문에 건설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앞으로 2년간 건설경기가 위축될 전망이라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지만 정상영 회장이 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회장의 동생이라는 점 등 현대그룹 계열사와의 특수관계에 힘입어 매출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금강고려화학의 매출 중 현대그룹 계열사의 비중은 20%다. 현대자동차 12.5%, 현대중공업 4.5%, 현대건설이 약 3%를 차지하고 있다.경기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리모델링 수요 증가, 종합건자재업체로서의 강점, 고부가 제품에 대한 수요증가, 자동차용 도료 부문에서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또한 2000년 자산재평가에 대한 감각상각이 지난해 끝나, 감가상각비가 지난해 약 1,270억원에서 올해는 1,15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순이익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 1조7,207억원, 순이익 1,779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금강고려화학은 올해 초 발행주식의 6.5%에 해당하는 자사주에 대해 소각을 결정함으로써 주주가치의 증대를 가시화했다. 한편 배당금은 1998년 이래 꾸준히 증가해 왔다.이는 탄탄한 재무구조, 풍부한 현금흐름, 감가상각법에서 나타나는 경영진의 보수적인 마인드 등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노력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