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적 구조조정 성과 가시화
이복영 대표이사 사장약력: 1947년 출생. 66년 경복고 졸업. 70년 서울대 법대 졸업. 75년 오하이오 주립대 졸업. 91년 한불화학(주)대표이사 사장. 97년 동양화학공업(주)대표이사 사장. 2001년 동양제철화학(주) 대표이사 사장동양제철화학(주)는 소다회, 과산화수소, 벤젠, 가소제 등 산업용 화합물을 제조하는 화학전문기업이다. 특히 소다회, PVA, 염화칼슘, 핏치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이 회사가 유일하다. 1959년 창사 이래 44년간 화학제품생산에 매진한 결과다.동양제철화학은 최근까지 큰 기복 없이 건실하게 성장한 기업이다. IMF 외환위기 때도 흔들리지 않았다. 외환위기에 앞서 구조조정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1995년 말 2,081명이던 직원의 37%를 감원해 1억9,300만원이던 1인당 매출액을 3억5,700만원으로 향상시켰다.과감한 계열사 정리도 눈에 띈다. 1996년 한불화학 매각을 시작으로 헤라우스, 오리엔탈하이텍, 영신쿼츠 등을 처분했다. 이로 인해 2,085억원의 자산처분이익을 올리며 재무구조를 크게 안정시켰다.구조조정을 하기 전인 1995년 295%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1997년 77%로 떨어졌다. 2000년 부채비율은 다소 상승한 89%. 2002년 12월 기준 부채비율은 105%로 여전히 건실한 재무구조를 이어나가고 있다.동양제철화학은 자산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기업전문화에 투자했다. 대규모 TDI공장과 PVA공장을 신축한 데 이어 2001년 5월에는 석탄석유화학업체인 제철화학을 인수했고 2001년 12월에는 제철유화를, 2002년 2월에는 고합의 가소제 사업부문을 통합하며 종합화학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동양제철화학에도 힘겨운 시간이 있었다. 안정적인 매출향상과 재무구조에도 불구하고 계열사인 경인방송의 경영악화로 인해 2001년에 1,471억원의 적자를 낸 것이다.그러나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와 주력제품들의 수출단가 상승에 따라 2002년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2002년 매출액은 8,614억원, 순이익은 432억원이다. 이는 타사 합병을 통한 전문성 확대, 벤젠과 TD 같은 주력제품들의 수출단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결과였다.주식배당성향도 주주에 우호적이다. 흑자를 기록했던 1999년에 28%, 2000년에 39%를 기록했다.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2002년에는 43.7%의 배당성향을 보였다.동양제철화학이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이유는 두 가지로 설명된다.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의 어려움, 시장포화에 따른 신규시장의 창출이 그것이다. 2002년 고합의 인수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루겠다는 계산이다.2003년 동양제철화학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가소제의 판매가 집중되는 3분기 성장이 기대된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