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좁다, 세계로 훨훨

박종원 대표이사 사장약력: 1944년 경기도 화성 출생. 63년 숭실고 졸업. 71년 연세대 법학과 졸업. 88년 영국 벤더빌트대학원. 91년 재무부 경제협력국 외자관리과장. 97년 통계청 통계조사국장. 98년 대한재보험 대표이사 사장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는 코리안리재보험은 국내 유일, 최대 전업 재보험회사다. 국영 보험사 및 감독기관으로 설립됐다가 1978년 민영화됐다.이 회사는 1998년 IMF 외환위기가 지난 후 5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1997년 2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코리안리는 98년 37억원, 99년 294억원, 2000년 261억원, 2001년 681억원 등 최근 4년간 1,2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1963년 회사설립 후 97년까지 34년간 당기순이익 누적액이 790억원밖에 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신장세다. 민영화가 된 이후에도 20년 동안이나 공기업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으나 98년 박종원 사장이 취임하면서 개혁을 시작, 이 같은 성과를 냈다. 2002년에는 회사명을 대한재보험에서 코리안리재보험으로 바꾸면서 이미지 쇄신에 노력하고 있다.코리안리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3월결산법인) 수재보험료 1조7,819억원에 431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또 수입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을 나타내는 손해율은 64.4%를 기록해 2001년 12월 70.6%보다 6.2%포인트 내려갔다.손해율은 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지표. 즉 손해율이 떨어지고 있음은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결산이 끝나면 600억~700억원의 순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이 회사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비전 2020’이라는 이름으로 미래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는 2020년까지 자기자본 및 보유 보험료 규모에서 세계 10위권의 전문재보험사로 도약한다는 미래 청사진이다.구체적으로는 3단계를 밟아 이 목표를 달성할 계획. 2000년까지는 경영관리를 개선하고 의식을 개혁하는 1단계에 해당했고, 2001년부터 2010년까지는 선진적인 방식의 경영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두 번째 단계다. 2020년까지는 마지막 단계로, 이때 세계적인 재보험사로 자리를 굳힌다는 복안이다.한편 세계적으로 재보험 시장은 글로벌 대형 재보험사들이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우량고객을 찾아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또 국내 시장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외국사들이 시장쟁탈전에 가세, 점점 더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코리안리도 해외보험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는 전략이다.이렇게 해서 국내와 해외간의 수재보험료 비중을 높이고 또 해외에서 우량 물건을 발굴하고 이를 국내 원보험사에도 공급, 국내 원보험사와 서로 이익이 되는 관계로 발전해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