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부들도 경제나 금융에 관해 점차 눈을 떠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주부들이 여전히 투자에 문외한인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도 빈약해 ‘묻지마식’ 투자를 하다가 크게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 요즘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재테크 환경 속에서 ‘부자엄마’가 되는 일은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물론 그렇다고 부자엄마의 길을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몇 가지 원칙을 세워두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면 ‘부자엄마’를 향한 길이 멀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런 원칙을 ‘타임캡슐’에 적어 놓고 몇 년 후에 잘 지켜졌는지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수입의 최소 30% 이상을 저축하라‘부자엄마’가 되기 위한 지름길은 빨리 저축하는 것이다. 빨리 저축하는 것은 재테크의 기본원칙이다. 빨리 저축하지 않고 ‘부자엄마’가 되기를 바란다면 염치가 없어도 이만저만 없는 게 아니다. 평균적으로 45세 이후에는 소비가 소득을 초과하게 된다.즉 돈이 밖으로 빠져나간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그 이전에 최대한 저축해 놓아야 한다. 최소한 수입의 30% 이상은 저축에 할애해야 한다. 30% 이상의 저축을 계속 지켜나가는 일도 중요하다. 세월이 흘러 돈 쓸 곳이 많아지면 30% 저축을 유지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게 된다. 하지만 장래에 꺼내볼 재테크 타임캡슐을 생각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이다.‘1억원 모으기’ 등 구체적 목표를 세우라씀씀이를 줄이고 효과적인 저축을 하기 위해서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특히 ‘1억원 모으기’ 식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 1억원이 너무 크다면 본인의 능력에 따라 5,000만원 또는 1,000만원 모으기 등의 목표도 괜찮다.구체적인 목표를 정할 때는 ‘기간’도 같이 정해야 한다. ‘기간’ 개념 없이 저축을 하다 보면 저축이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1억원을 몇 년 안에 모으겠다는 생각을 갖고, 기간 내에 그 목표한 저축액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매월 적금을 그에 맞춰 불입하는 것이 좋다.필수 금융상품에 최대한 투자하라필수 금융상품에 최대한 투자해야 하는 것 역시 기본 중의 기본이다. 금리도 높고 절세 혜택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유리한 상품을 놔두고 이것저것 상품을 찾아 헤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현시점에서 필수상품 중 하나를 권한다면 ‘장기주택마련저축’을 들 수 있다. 비과세 혜택이 있는데다 금리도 연 5.8% 정도로 높고 최고 3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도 있기 때문이다.비록 일정한 요건을 충족할 때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직장인인 남편 명의로 가입해 소득공제를 받게 되면 이로 인한 금리상승 효과만도 연 3% 이상이나 된다. 더 이상 신규가입이 안되는 필수상품으로는 ‘근로자우대저축’이 있다.이미 ‘근로자우대저축’에 가입한 경우라면 계속해서 매월 최고한도(월 50만원 상당)까지 최대한 불입하는 것이 좋다. 근로자우대저축도 비과세 혜택이 있는데다 금리가 보통 연 6.5% 이상 되는 고수익 확정금리 상품이기 때문이다. 3년짜리로 가입했다면 5년짜리로 연장해 계속 불입해나갈 필요가 있다.내집마련의 기본은 청약통장!월급으로는 집을 마련할 엄두가 나지 않아 아예 내집마련을 포기하는 주부가 있다. 이렇게 내집마련을 포기하고 되는 대로 살다 보면 내집마련 기회는 영영 안 올지 모른다. 신혼부부가 집을 마련하는 데는 평균 7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이런 기간을 조금이라도 앞당기려면 청약통장에 가입해 차근차근 기회를 봐야 한다. 청약통장은 아파트 청약자격을 주는데 1순위가 되려면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2년이 지나야 한다. 앞으로 김포, 파주와 판교신도시 등의 아파트를 청약하려면 지금 당장 가입할 필요가 있다.청약통장에 가입한다고 당장 집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가입을 하고나면 내집마련 의지가 강해져서 그만큼 내집마련 시기를 앞당기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청약통장이 내집마련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만큼 일단 청약통장에 가입해 놓고 보는 게 현명한 주부의 선택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