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연극도 대작시대다. 작품 하나를 위해 공연장이 만들어지거나 리노베이션하는 경우도 생겼다. <오페라의 유령 designtimesp=24036>이 대표적이고, 쇼의 성격이 강했던 공연 <델라구아다 designtimesp=24037> 역시 그 뒤를 잇는다고 할 수 있다.<캣츠 designtimesp=24040> <렌트 designtimesp=24041> <미스 사이공 designtimesp=24042> 등도 대형 뮤지컬의 맥을 이은 작품이다. 대신 살롱 뮤지컬이라고 했던 <사랑은 비를 타고 designtimesp=24043> 같은 소극장 뮤지컬은 힘을 잃어가는 듯하다. 국내에서 창작되는 뮤지컬도 대형 작품이 아니면 이제 눈길을 끌기 힘들다.전세계적으로 8년간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 designtimesp=24046>는 런던팀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 영화 <시카고 designtimesp=24047>의 인기 때문인지, 사람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2000년 인순이와 최정원, 전수경 등이 주연을 맡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됐을 때도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지금 공연되고 있는 <싱잉인더레인 designtimesp=24050>은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이다. 빗속에서 남자배우가 춤추며 노래를 하는 유명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매일 5,000ℓ 가량의 물이 무대 위로 비처럼 내리는 장면이 인상적이다.뮤지컬 전용극장 ‘펑키 하우스’의 개관기념 작품 ‘펑키펑키’(Funky Funky) 역시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오는 8월 명동의 코리아극장이 뮤지컬극장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맞춤식 공연장의 특성을 십분 발휘해 천장과 무대, 객석의 구분 없이 와이어액션이 펼쳐진다.공연 중인 <마네킹 designtimesp=24055> 역시 올 여름 뮤지컬을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 국내 창작작품인<마네킹 designtimesp=24057>은 탭댄스뮤지컬이라는 특별한 컨셉으로 백화점의 마네킹들과 디스플레이 실무팀, 3인조 강도가 좌충우돌하며 벌이는 재미있는 이야기다.이제 뮤지컬이 산업이냐, 예술이냐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듯하다. 외국에서 들여온 수입작품들로 공연에 대한 관객의 눈높이는 높아졌고,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공연을 좋아하는 것이 대세이기 때문이다.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도 대형 뮤지컬이 앞다퉈 무대에 오른다. 관객은 골라서 보는 재미가 있지만 기획사들은 개성 있는 홍보와 마케팅의 차별화를 어떻게 하느냐로 머리가 아플 것 같다. 티켓가격이 다소 비싸므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작품정보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이 주의 문화행사미공개유물 특별전 ‘진시황’7월10일~10월26일 서울 삼성동 COEX 3층 특별전시장/성인ㆍ대학생 1만2,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7,000원기존에 잘 알려진 진시황의 도용(陶俑)들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해외에 공개되는 유물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념비적인 전시다.2000년에 최초로 발굴한 채색문관용 2점을 통해 2200년 전의 컬러를 경험할 수 있고, 반라의 백희용(百戱俑)(1999년 발굴)과 612편의 석갑 조각으로 만든 18㎏의 우람한 돌 갑옷, 돌 투구(1998년 발굴)도 감상할 수 있다.가장 최근에 발굴돼 세계 고고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알 수 없는 형상의 좌용(2001년 발굴)도 전시된다. 이들 유물은 아직 중국인들조차 보지 못한 미공개 유물로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된다.진시황 병마용은 지난 94년 국내에 처음 소개될 당시 행사장이었던 경복궁 주변도로가 마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에서만 38만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98만명을 동원한 당시의 최고 흥행전시이었다.이번 전시는 그후 10년 동안 새로 발굴한 신유물들로 구성돼 경이로움을 더한다. 진시황의 놀라운 지하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진품유물 특별전이다.2003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 7월16~18일 호암아트홀/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외국의 직업 발레단과 현대무용단에서 프로무용수로 활약하는 한국의 스타급 무용수들이 펼치는 무대. 2001년 LG아트센터에서의 첫 공연에 이어 2년 만에 열린다. (02-7665-210)앙코르 공연 ‘우동 한 그릇’ = 7월10일~9월28일 대학로 김동수 플레이하우스/일반인 1만5,000원, 대학생 1만2,000원지난 4월11일부터 6월1일까지 공연돼 호응을 얻었던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동명 원작소설을 풍성하고 짜임새 있게 연극으로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으며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특히 기상캐스터로 잘 알려진 방송인 이익선씨가 이번 무대를 통해 연극배우로 데뷔해 화제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