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횡성 주천강변영동고속도로 새말IC나 둔내IC에서 가까운 주천강 유역에 피서를 즐길 만한 곳이 몇 군데 있다. 주천강은 횡성군 둔내면 태기산에서 발원, 영월군 주천면을 지나 동강과 만나면서 남한강으로 흘러간다.그중 주천강 강변자연휴양림(횡성군 둔내면 영랑리ㆍ033-345-8225~8ㆍwww.joochun.com)이 돋보인다. 지난 99년 5월 문을 열었으며 면적은 70만평이나 된다.사설자연휴양림이면서도 산림청이 직영하는 국립자연휴양림에 못지않을 정도로 시설과 풍광이 두루 좋다. 특히 낙엽송숲에 둘러싸인 통나무집들은 그야말로 그림처럼 아름답다. 14평형이 22동, 9평형이 10동이고, 황토별장도 20평형 3동을 보유하고 있다.또한 숲속학교(8평형 가족실 14개ㆍ8평형 단체실 10개, 단체식당 등이 들어가 있음), 자연관찰원, 어린이놀이터, 물놀이장, 방갈로, 원두막, 배구장, 미니축구장, 매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평일에도 이용객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지는 곳이다.주천강의 물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안흥찐빵마을을 지나고 치악산국립공원의 동쪽구역인 강림면도 지난다. 강림면 소재지에서 월현리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물놀이나 천렵을 하기에 적당한 강변이 군데군데 있다.하지만 한여름의 땡볕을 피할 만한 숲그늘과 편의시설이 별로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울창한 숲과 맑은 물, 그리고 숙식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서 피서를 즐기려면 강림면 부곡리의 부곡계곡이 좋다.단 이 계곡은 치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기 때문에 온몸을 적시는 물놀이나 취사, 야영은 할 수가 없다. 그대신 물가에 앉아서 탁족을 즐기거나 솔숲 아래에서 그윽한 솔향기를 맡으며 삼림욕과 오수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강림면 소재지를 거쳐 부곡계곡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는 막힌 길이다. 따라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된다. 하지만 열린 길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부곡계곡의 매표소에 닿기 직전에 길 왼쪽에 다리가 하나 보이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 영월군 수주면 두산리로 넘어가는 산길로 들어설 수 있다.◆여행메모(지역번호 033): 숙박시설로 안흥의 안흥모텔(344-0540)과 이화산장(342-8803), 강림의 가천민박(342-6335)과 금풍민박(344-7050)이 있다. 그밖에 치악산국립공원의 부곡계곡 일대에는 민박집이 많다.맛집은 횡성읍에 삼오정(갈비찜ㆍ342-2335), 이화식당(소머리국밥ㆍ343-2367), 안골막국수(막국수ㆍ342-0006) 등. 주천강자연휴양림 내의 주천강변식당(송어회ㆍ345-2252), 안흥면 소재지의 안흥찐방(342-4460)과 산골밥상(오돼지불고기ㆍ342-0765), 강림면 가천초교 부근의 강림순대집(전통순대ㆍ342-7148) 등2. 춘천 집다리골경춘가도를 타고 청평과 가평을 지나 춘천시내로 접어들라치면 46번 국도는 춘천시의 외곽을 돌고 소양댐을 지나 양구로 이어진다.춘천댐으로 가려면 의암호 호반도로를 지나 화천으로 이어지는 5번 국도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호수 반대편의 70번 지방도로를 타는 방법이 있다.춘천시내를 먼저 구경하려면 5번 국도가 좋겠지만 의암호의 붕어섬과 중도섬이 바라보이는 70번 지방도로 드라이브가 더욱 넉넉한 운치를 자아낸다. 강태공들이 호반에 떠있는 좌대에서 세월을 낚고 있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인다.의암호와 춘천호 팔각정 유원지를 지나 10여분 달리다 보면 오월교를 건넌다. 이어서 왼쪽으로 빠지는 작은 도로가 나온다. 집다리골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다.이 길을 따라가면 행운이라 느낄 정도로 작지만 아름다운 계곡과 통나무집, 방갈로가 배치된 운치 있는 집다리골 자연휴양림을 만난다. 오월교에서 15분 정도 들어가야 하고 지암리의 정돈된 마을을 지나면 지암관광농원과 함께 집다리골 자연휴양림을 상징하는 삼각형 모양의 입간판이 눈에 띈다.해발 1,468m 화악산 자락에 위치한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계곡 물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진입로 주변 숲에는 30실에 달하는 숲속의 집(통나무집)과 야영장이 자리잡고 있다. 예약이 어렵다면 야영장 이용을 고려해 본다.텐트 70동을 칠 수 있는 야영장이 3개소나 있으며 트레킹코스 외에 운동시설, 물놀이장, 종합휴게소 등 어느 하나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가족휴양지로 더욱 추천할 만하다.주차장을 지나면 제1산책로가 전개되고 단체 통나무 막사 건너편으로 산림욕장인 제2산책로가 있다. 산책코스는 총연장거리가 900m에 달하며 지금은 막힌 작은 동굴과 잣조림지, 물도랑, 암반길을 지나게 된다. (033-243-1443)집다리골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춘천수렵장 내에도 통나무집(27실), 물놀이장, 캠프파이어장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수렵장 내의 클레이사격장은 연중이용이 가능하다. (033-243-5340)◆여행메모(지역번호 033) : 숙박시설로 구곡폭포 주변에 아리아스모텔(261-9010), 그린파크(262-9378), 폭포산장민박(262-4721) 등. 맛집으로는 집다리골에 운봉산장(243-4602), 지암산장(243-4080), 통나무집(243-2221) 등 민박집을 겸한 음식점이 다수 있다.구곡폭포 주차장 바로 아래에는 칡국수의 원조격인 검봉산 칡국수(261-2986)가 있고 신북읍에는 단우물 막국수(242-1345), 명가막국수(241-8483), 시골막국수(242-6833) 등이 저마다 맛자랑을 펼친다. 춘천시내 닭갈비집으로 우미(253-2428), 복천(254-0891), 장호(242-5877), 명물(257-2961), 솔터(241-7734) 등.3. 장수 장안산군립공원장수읍내에서 논개사당을 지나 동촌리 밀목재를 넘어서면서부터 용소로 유명한 장안산의 덕산계곡이 시작된다. 영화 <남부군 designtimesp=24143>에서 이현상 휘하의 빨치산 부대가 옷을 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계곡이 바로 이곳이다.폐교된 장수초등학교 덕산분교를 지나면 길은 다소 거칠어진다. 차를 세워두고 구불구불 계곡을 따라 이어진 오솔길을 걷다 보면 팔각정에 이른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의 등줄기라 할 수 있는 백두대간으로부터 막 가지쳐 나온 장수 장안산(1,237m)의 웅장한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팔각정에서 다시 계곡을 따라 1시간 가량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내려가면 가족단위 휴가객을 위해 장수군에서 조성해 놓은 방화동 가족휴가촌에 다다른다. 휴양단지 내에는 자동차야영장, 물놀이장, 캠프파이어장 등이 갖추어져 있다. 민박집도 다수 포진, 가족단위의 휴가여행 대상지로 삼기에 적합하다.휴가촌부터는 남쪽으로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사암초등학교를 지나 약 8km 구간을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죽산리 죽산마을까지 내려가면 장수~남원간 19번 국도변 앞에 서게 된다.시간적 여유를 갖고 남원 방향으로 약 1km쯤 내려가 장수온천에서 지친 몸을 풀어도 좋다. 차량 때문에 덕산계곡에서 시작하는 산행이 여의치 않다면 번암면에서 곧바로 포장도로를 따라 방화동 가족휴가촌으로 가도 좋다. (관리사무소 063-353-0855, 350-2562)장수온천에서 2km 가량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노단리 번암면사무소 소재지가 나온다. 여기서 북쪽으로 동화댐을 지나 백운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장안산 군립공원 동쪽편의 지지계곡이다.골을 따라 계속 오르다 보면 장수 장안산(1237m)과 함양 백운산(1279m)을 가로지르는 무령고개(무룡고개라고도 함)에 올라서게 되는데 장안산과 백운산이 손에 닿을 듯 가깝다.해발 1,075m에 있는 이 고개는 백두대간에서 나온 13정맥 중의 하나인 금남호남정맥(영취산~주화산)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무령고개에서 장안산으로 오르다 보면 초입에서 지지폭포를 감상하게 된다.전북~경남 일대의 고산준령을 뒤로 하고 고갯마루를 내려서서 북쪽방향으로 직진하면 장계면 주촌마을의 논개생가지를 지난다.◆여행메모(지역번호 063) : 장수군청 기획감사실 공보 담당(350-2221).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장수행 버스가 하루 4회 운행한다. 승용차로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 이용.장수의 숙박시설은 귀빈장여관(351-0031), 덕산장모텔(351-8881), 동성장여관(351-1501), 명성여관(351-0155), 장수호텔(353-5588), 황토방모텔(351-0500) 등. 장계면의 지은장(352-0142)은 한정식 전문집이다. 장수한우마을(352-0829), 청기와집(352-5292ㆍ토종닭편채와 오리탕) 등이 별미집이다.4. 상주와 문경경북 상주에는 낙동강이 지나고 있기에 강변 절경지가 많다. 그중에서도 사벌면 삼덕리의 경천대가 으뜸의 풍광을 자랑한다. 예천의 회룡대, 안동의 부용대와 함께 낙동강 제일의 천연전망대로 손꼽힌다.현재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있는 경천대 주변에는 수영장, 전망대, 어린이놀이터, 산책로, 화장실, 경천랜드 등의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그리고 이곳 강변에는 최근 TV드라마 <상도 designtimesp=24175>의 야외촬영장이 조성돼 구경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상주지방의 서쪽은 첩첩산중이다. 속리산의 주봉인 천황봉(1,057m)과 문장대, 비로봉, 입석대 등의 고봉을 사이에 두고 충북 보은군과 맞닿은 화북면에는 용유계곡, 장각동계곡, 옥량동계곡, 물안이골, 쌍룡계곡 등 깊은 골짜기가 많다.또한 계곡마다 장각폭포, 오송폭포, 옥량폭포, 큰폭포 등의 폭포수가 즐비하다. 그중 피서지로 가장 좋은 곳은 화북면 일대의 모든 물길이 모여드는 쌍룡계곡이다. 물이 깊고도 맑은 이 계곡은 청룡과 황룡 두 마리의 용이 노닐다가 승천한 곳이라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이 계곡은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이 볼 만하다. 수십 길 높이의 바위벼랑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쌍룡폭포, 심원폭포 등을 이루고, 쉼 없이 흐름을 이어가는 물길 곳곳에는 크고 작은 못과 소가 형성돼 있다.이처럼 풍광 좋은 계곡에서의 물놀이는 그야말로 신선놀음이나 다름없다. 쌍룡계곡은 대부분의 구간이 문경시 농암면에 속한다. 하지만 그 상류가 상주땅이고, 상주와 문경의 경계지점에는 작은 다리 하나가 놓여 있어서 통행이 편리하다. 또한 물길을 따라서 32번 지방도로가 이어져 도로사정도 아주 좋다.상주시 은척면 남곡리의 성주봉자연휴양림(054-541-6512)도 이용해 봄직하다. 2001년 개장한 신생 휴양림이라 각종 시설물의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숙박시설로는 숲속의 집 4동과 휴양관 1동(11실)이 있고, 풍치 좋은 솔숲에 자리잡은 야영장(4개소)에는 모두 36개의 야영데크가 설치돼 있다. 그밖에 오토캠프장과 캠프파이어장도 마련돼 있다.◆여행메모(지역번호 054) : 경천대관리사무소(536-7040), 속리산국립공원 동부관리사무소(533-3389).숙박시설로 경천대관광모텔(536-5700)을 비롯해 화북면에 산수장(533-8972), 문장대파크(533-9036), 문장대온천모텔(531-2866), 오성여관(532-1001), 화북장(534-3800), 송암산장가든민박(533-5659), 늑천정가든민박(531-1994).맛집은 경천대에 경천정(낙지요리ㆍ536-3390), 경천대농원식당(불고기ㆍ534-3131), 화북면에 늑천정가든(버섯요리ㆍ531-1994), 오송가든(송어회ㆍ533-8972) 등.5. 영천과 군위경북 영천시 신령면 치산리의 치산계곡은 대구광역시라는 대도시 근교의 계곡치곤 퍽 운치 있는 계곡이다. 팔공산 정상(1,192m)에서 북쪽으로 흘러내린 계류는 유리알처럼 투명한데다 숲이 울창하다.더욱이 너른 반석과 소, 시원스러운 폭포가 군데군데 형성돼 있는 계곡은 풍광도 빼어나다. 또한 계곡 깊숙한 곳까지 찻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접근성도 매우 좋다. 다만 여름철 성수기에는 피서인파가 적잖이 몰려드는 것이 호젓함을 기대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는다.치산계곡을 품은 영천시 신령면의 북쪽에는 군위군 고로면이 이웃해 있다. 군위군에서 가장 외진 곳에 위치한 고로면에는 학소대, 둥둥이 민박마을, 장곡자연휴양림 등 추천할 만한 피서지가 여럿이다.학소대는 일연 스님이 머물면서 삼국유사를 썼다는 인각사 앞에 우뚝 솟은 강변 절벽. 까마득한 절벽과 맑은 위천의 물길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절벽 아래의 냇가에는 넓은 자갈밭이 펼쳐져 있어 피서지로도 안성맞춤이다.학소대에서 조금 더 물길을 거슬러 오르면 병풍처럼 펼쳐진 병암이 있고 병암 상류에는 속칭 ‘둥둥이마을’(또는 둥디마을)이라고 불리는 화북3리의 천변유원지가 자리잡고 있다.이곳도 학소대나 병암과 마찬가지로 하늘을 찌를 듯한 절벽 아래로 맑은 냇물이 흐르고, 물길 한쪽에는 넓은 자갈밭이 펼쳐져 있어 물놀이와 오토캠핑을 즐기기에 적당하다.자연휴양림을 찾아가려면 고로면 장곡리의 장곡자연휴양림(054-382-9925)으로 이동한다. 군위군에서 조성했으며 통나무집, 야영장, 삼림욕장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어서 자연을 벗삼아 하룻밤 묵어가기에 괜찮다. 다만 계곡의 물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물놀이를 하려면 둥둥이마을이나 학소대까지 되돌아 나와야 한다.◆여행메모(지역번호 054) : 군위군청 문화관광 담당(380-6062). 숙박시설은 군위삼존석굴 주변에 남산장(383-8800), 청하산장(383-1160), 스위스그랜드모텔(383-6137), 송암산장(382-0797), 팔레스모텔(383-3804), 치산계곡에 치산방갈로가든(337-3702), 고로면 화수 삼거리 부근에 파크산장(383-8006), 둥둥이(화북3리) 민박마을에 김석환(382-1154), 최희락(382-1453), 이근의씨댁(382-1159) 등의 민박집이 있다.맛집은 군위삼존석굴 주변에 원두막식당(꿩요리ㆍ383-7969), 치산계곡에 소원식당(토종닭ㆍ337-4748) 등.6. 울릉도울릉도를 제대로 여행하려면 무엇보다도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여정은 육로일주, 해상유람선일주, 성인봉 등산 등의 셋으로 나눌 수 있다.먼저 육로일주 코스를 더듬어본다. 여객선이 들고나는 도동항에서 몇 개의 다리로 구불구불 이어진 나선형 도로를 지나면 흑비둘기 서식지가 있는 사동마을에 이른다. 사동을 지나고, 바다 쪽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가두봉 아래를 돌아서면 통구미마을이 지척이다.전형적인 어촌인 통구미에서는 모든 배들이 뭍에 올라와 있는, 이색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고기잡이를 마치고 포구로 들어온 배가 해변에 닿으면 굵은 통나무를 배 밑에 일정한 간격으로 놓은 다음 뭍으로 끌어올린다. 높은 파도와 수시로 몰아치는 폭풍으로부터 배가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통구미를 뒤로 하고 몇 개의 작은 터널을 지나면 남양리이다. 여름철에는 서면 남양리와 태하리, 북면 천부리 등의 큰 갯마을에서는 오징어 건조작업이 한창이다. 남양리와 태하리는 같은 서면인데도, 그동안 서로 오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몹시 좁고 가파르고 구불거리는 태하령 고갯길 때문이었다. 하지만 서면 구암과 학포 사이에 새로운 일주도로 구간이 완공된 이후 ‘공포의 태하령 고갯길’은 피할 수 있게 됐다.태하리에서 현포령을 넘으면 북면이다. 현포령은 전망이 시원스럽다. 동북쪽으로 현포항과 추산 일대의 바다 풍경이 시원스레 들어오고, 뒤로 고개를 돌리면 태하령과 성인봉 서쪽 자락의 원시림이 울창하다.현포에서 일주도로의 종점인 섬목까지는 울릉도 해안도로의 하이라이트 구간이 이어진다. 길 양쪽으로는 깎아지른 절벽과 쪽빛 바다가 이어지는데다 도로의 폭이 좁아서 잠시도 방심할 수 없다. 그러나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의 풍광은 머릿속까지 상쾌하게 해준다.울릉군 북면의 소재지인 천부리에서 몹시 가파르고 구불거리는 시멘트도로를 한참동안 오르다 보면 갑자기 눈앞이 훤해진다. 나리분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고갯마루에 올라선 것이다. 울릉도를 처음 찾은 사람들은 여기서 두 번 놀란다.먼저 나리분지가 의외로 넓은 것에 놀라고, 나리분지를 둘러싼 성인봉 원시림(천연기념물 제189호)에 놀라워한다. 이곳 원시림의 깊은 속내를 들여다보려면 구슬땀 훔쳐가며 성인봉에 직접 올라봐야 한다.성인봉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나리분지에서 꼭 둘러볼 게 있다. 울릉도의 전통 투막집, 그리고 울릉국화와 섬백리향의 자생지(천연기념물 제52호)가 그것이다. 마침 여름철이면 백리까지 퍼진다는 섬백리향의 진한 꽃향기도 직접 맡을 수 있다.울릉도 유람선여행은 또 다른 풍경을 안겨준다. 사실 육지에서는 해안절경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다. 더욱이 가파른 절벽으로 이뤄진 울릉도의 해안 중에는 아예 육로로는 접근할 수 없는 데가 적잖다.도동항에서 출발해 시계방향으로 울릉도를 한 바퀴 돌아오는 해상유람선 일주코스의 운항거리는 약 41km이며 소요시간은 대략 2시간30분~3시간 정도 된다.◆여행메모(지역번호 054) : 숙박시설은 추산일가펜션(북면 추산ㆍ791-7788), 울릉리조텔(통구미ㆍ791-7744), 바다거북모텔(통구미ㆍ791-2797), 남양장(남양ㆍ791-7722), 동백장(태하ㆍ791-5339), 스카이힐펜션(도동ㆍ791-1040), 울릉호텔(도동ㆍ791-6611) 등.맛집은 99식당(도동ㆍ따개비밥과 묵나물해장국ㆍ791-2287), 암소한마리식당(도동ㆍ약소불고기ㆍ791-4898), 보배식당(도동ㆍ홍합밥ㆍ791-2683), 경주식당(저동ㆍ약소불고기ㆍ791-2287), 산마을식당(나리분지ㆍ산채정식ㆍ791-4643) 등.포항여객선터미널(054-242-5111)에서 대아고속(02-514-6766)의 대형쾌속선 썬플라워호가 매일 오전 10시에 출항, 도동항까지 약 3시간 소요, 차량선적도 가능. 여름철 성수기에 왕복 2회로 증편.7. 우도우도는 제주도의 어느 관광지보다도 해와 바다, 해변과 들녘이 아름다운 섬이다. 그러므로 하룻밤 이상 묵어가지 않는 우도여행은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하다. 태평양과 맞닿은 망망대해 위로 불끈 치솟는 해돋이의 장엄함, 그리고 한라산 상공을 벌겋게 물들이는 해넘이의 장관을 보지 않고서는 우도의 아름다움을 말할 수 없다.우도에는 산호사해수욕장, 하고수동해수욕장, 검멀래해변 등 세 군데의 모래해변이 있다. 그래서 여름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다. 세 곳 모두가 모래의 색깔과 전체 분위기가 전혀 다른데, 그중 우리나라 유일의 산호해변인 산호사해수욕장이 특히 아름답다.하얀 산호해변과 맑은 비취빛 바다가 어우러져서 남태평양의 어느 산호섬 같은 느낌을 준다.우도는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기에도 아주 좋다. 크고 작은 도로가 섬 전체에 실핏줄처럼 뻗어 있고, 길의 경사가 완만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상쾌한 바닷바람과 따사로운 봄 햇살 아래 자전거로 2~3시간만 달리면 섬 전체를 샅샅이 둘러볼 수가 있다는 점도 우도만의 매력이다.우도의 거의 모든 갯바위와 방파제에서는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계절과 물때가 맞고 운만 좋으면 감성돔, 돌돔 등의 고급어종도 간간이 올라온다. 낚시도구와 미끼 등은 24시낚시(064-783-5582)를 비롯한 우도 내의 낚시점에서 빌리거나 살 수 있다.◆여행메모(지역번호 064) : 우도 내에는 산호해변로그하우스(782-8212), 심심도방(782-1894), 그린제주우도펜션(782-7588), 바다풍경리조트(784-8335), 섬사랑리조트(784-8382) 등의 펜션과 하얀성민박(784-4487), 산호민박(783-0093), 등대민박(783-0109), 해돋이민박(783-0343), 백악관민박(783-0232) 등의 민박집이 있다.그중에서도 산호사해수욕장을 정원처럼 거느린 산호해변로그하우스가 가장 권할 만하다. 핀란드산 목재로 지은 정통 통나무집의 객실 내부도 깔끔하고, 창밖으로는 산호해수욕장과 바다 저편의 한라산 풍광이 오롯이 보인다.맛집으로는 산호해변식당(옥돔구이ㆍ064-782-8213), 우도횟집(생선회ㆍ783-0509), 소섬반점(중식ㆍ782-5683)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