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uifax’, ‘Experian’, ‘TransUnion’.이들은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신뢰도가 높은 개인 신용정보 조사기관이다. 크레디트 뷰로(credit bureau) 라는 명칭을 가진 개인 신용정보 조사기관은 현재 미국 국내에 약 600개가 넘는다. 당초에는 특정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신용조사를 대상으로 하였으나 점차 개인을 상대로 하는 신용조사 회사로서 크레디트 뷰로가 탄생했다.미국에서 개인이 금융기관의 대출을 신청하거나 신용카드를 신청할 경우에 이들 개인 신용정보 조사기관의 자료가 대부분 이용된다.이들 개인 신용정보 조사기관은 개인의 신용 적격성에 관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재산이나 소득상황, 금융기관 거래 실적, 채무의 변제상황, 불량채권 발생여부, 소송이나 압류 등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물론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 등 개별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신용정보도 상당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개별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신용정보만으로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개인들의 신용정보를 통합해 보유하고 있는 이들 개인 신용정보 조사기관의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가령 에퀴팩스(Equifax) 라고 하는 크레디트 뷰로는 직원만 해도 1만 2,000명이 넘으며 미국, 캐나다, 영국, 남미 등 전 세계에 거주하고 있는 약 4억 인구에 관한 개인 신용정보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따라서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싶은 금융기관들로서는 이들 크레디트 뷰로들이 보유하고있는 엄청난 양의 개인 신용정보를 활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미국의 금융기관들은 이런 개인의 신용정보를 이용해 고객에 대한 신용평가를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에 대한 여신 취급 시에 수반되는 부실채권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일본에서도 개인 신용정보 조사기관들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금융기관 별로 신용정보를 따로 수집하고 있으며 전체의 신용정보가 통합 관리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어서 미국의 크레디트 뷰로와 같은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신용판매회사, 대금업자나 소비자 금융회사, 그리고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제각기 동일한 업종 간에만 신용정보를 교환하는 개인 신용정보 조사기관을 따로 따로 운용하고 있다.따라서 미국의 크레디트 뷰로들과 같은 통합된 개인 신용정보를 확보하기 어렵다.우리나라의 경우 은행 연합회의 전산망을 통해 은행과 거래하는 개인들의 신용정보가 은행권 내에서 상호 교환되고 공유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미국에 비해 정보의 포괄범위나 갱신 주기 그리고 활용도가 현저하게 뒤떨어지고 있다.신용질서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개인 대출의 부실화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크레디트 뷰로와 같은 통합된 개인 신용정보 조사 기관을 육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