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건설은 IMF위기 이후 총체적인 위기에 빠졌던 건설업계에서 ‘군계일학’으로 통한다. 주택, 해외건설 등 건설시장 환경이 좋지 않았던 99년~2000년에 2조7,000여억원의 매출과 1,200여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데 이어 지난해에는 3조1,531억원의 매출에 1,5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매출액, 순이익 모두 당초 목표치를 상회한 성과였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6% 증가해 3년 연속 최고 경영실적을 달성했다.올해 LG건설은 지난해 매출액을 웃도는 3조2,000억원의 매출과 1,630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수주액은 지난해 3조7,000억원(해외 7,827억원)에서 3,000억원 이상 늘려 잡아 4조90억원(해외 8,530억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LG건설은 지난 3월 정기주총을 통해 신임 김갑렬 사장이 취임한 이래 경영성과를 더욱 공고히 하고 중·장기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고 있다. 우선 수익성 강화를 통한 내실경영 기조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사업추진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에 사전 대비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재검검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의 영업력을 강화해 프로젝트 수주 능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또 균형있는 사업구조 구축 및 핵심 사업분야 발굴에도 매진하고 있다. 건설업은 경기에 민감한 산업인 만큼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건설업의 근간이 되는 건축 토목분야를 주요 축으로 삼고 현재의 시장 환경을 성장·발전 가능성 높은 토양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표하고 있다.주택분야는 차별화된 브랜드이미지를 확고히 해 1등 브랜드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은 회사의 경쟁우위를 냉철하게 분석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엔지니어링과 건설부문간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주력하는 한편 원자력, 발전, 항만 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미래사업 분야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특히 LG건설은 최근 포화상태에 이른 재건축 사업에서 방향을 틀어 도심 재개발 사업을 본격화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신길5구역과 동작구 노량진 상도구역 재개발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재개발 사업 부문에서만 5,000억원 규모의 수주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김갑렬 대표이사 사장약력:1948년 경남 삼천포 출생. 67년 경남고 졸업. 75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74년 LG화학 입사. 90년 LG그룹 회장실 재무담당 이사. 97년 LG그룹 회장실 전무. 2001년 LG화학 부사장. 2002년 3월 LG건설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