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주요 사업은 무역, 건설, 주택, 유통, 인터넷 등 크게 다섯가지 분야로 나눠진다. 고부가가치 산업 전반을 두루 섭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매출은 32조7,410억원으로 매출액 규모만 보면 1위 삼성전자를 능가하는 수준이다.삼성물산은 1938년 창업이래 무역을 통해 한국 산업의 고도화와 세계화를 선도해 온 기업이다. 75년 정부로부터 한국 종합상사 1호로 지정 받은 후 한국의 대외 무역을 선도해 온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정상급 트레이더이기도 하다.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에 따라 그동안 사업영역의 변화가 잦았다. 70년대에 시작한 의류부문은 99년에 제일모직으로 이관됐고 96년 삼성건설과 통합, 이후 주택부문으로 변경했다. 97년에는 유통업에 신규로 진출해 ‘유투존’과 ‘삼성플라자’를 오픈했고 99년에는 인터넷 사업에 진출하면서 벤처 붐 조성에 한 몫 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물산의 사업 영역은 크게 상사, 건설로 나뉘며 상사부문 내에 유통 본부가 있고 건설부문은 2002년 1월을 기점으로 98년 분리됐던 주택부문과 다시 통합한 상태다.삼성물산의 매출은 지난해 건설사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기 침체, 국제 원자재가 하락 등에 따른 상사부문 수출부진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당초 목표치는 41조원이었으나 결과적으로는 2000년 매출 40조6,000억원에 비해 8조 가량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또 원화 평가절하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 등 판관비의 상승, 지속적인 대손충당 손실 등의 영향으로 저조한 손익실적을 보였다.그러나 풍부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점을 큰 성과로 꼽고 있다. 영업상 현금흐름 및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작년 한해만 5,000억원 규모의 순차입금을 감소시켰으며 부채비율도 2000년 191%에서 139%로 낮추는 등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췄다.올해 삼성물산의 전략은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된다. 상사부문의 경우 단순 대행수출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건설부문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 초우량 경영을 더 한층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배종렬 총괄 대표이사 사장약력: 1943년 부산 출생. 61년 부산고 졸업. 65년 서울대 무역학과 졸업. 68년 한국은행 입사. 76년 삼성물산 기조실 과장. 83년 삼성물산 이사. 88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영업본부장. 90년 삼성전자 전무이사. 92년 삼성회장비서실 홍보팀장 전무이사. 94년 삼성전자 부사장. 96년 제일기획 대표이사 부사장. 99년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 2001년 삼성물산 총괄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