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국내 3위의 신조선 건조능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드릴 십, FPSO(원유채굴 및 운송선), LNG선 등 특수선 분야의 점유율이 높다. 상용차 중장비 및 지게차 부문 처리로 조선 및 건설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이 회사는 지난해 중장비 부문과 유휴자산의 매각, 유상증자, 적자사업 정리와 부실사업 정리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시켰다. 시추설비 등 특수선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이 회사는 대형조선업체 중 가장 최신의 설비를 보유, 생산성 향상속도가 빠른 점이 장점이다.지난해 세계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조선업과 건설업도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삼성중공업은 조선과 건설 등 각 사업분야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지난해 조선의 경우 삼성중공업은 2년 정도의 물량을 수주해 놓은 상태여서 최근 수주량 감소는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 건설도 설립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했다.삼성중공업의 2001년 경영실적은 매출 4조1,105억원 경상이익 1,030억원에 순이익 550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에 대형적자를 기록하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경영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조선해양사업의 경우 회사측은 “각 도크별 생산체제를 재정비, 효율적으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전략제품을 개발해 경쟁력 우위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생산측면에서도 초대형 블록공법의 확대, 물류제도의 개선, TACT 시스템의 정착으로 생산성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또 국내 조선업체로는 처음으로 셔틀 탱커의 설계 및 생산관리 기술을 미국 CONOCO사에 수출하는 등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 사업분야에서도 올 7월부터 3,000톤 급 이상의 선박에 의무적으로 장착하게 될 선박용 블랙박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제일투자증권은 최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저선가 시기의 수주물량이 대부분 해소되고 LNG선 등 고부가 선박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회사의 이익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4조1,977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4,3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김징완 대표이사 사장약력: 1946년 경북 달성 출생. 1974년 고려대 사학과 졸업. 1973년 제일모직 입사. 1990년 삼성중공업 관리담당 이사. 2001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