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말 음료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원 돌파’란 기록을 세우고 올해도 쾌속질주하고 있다.지난해 대표브랜드인 칠성사이다가 2,800억원 규모의 국내 사이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시장 정체에도 4%의 신장세를 보였다. 국내 생산판매권을 갖고 있는 펩시콜라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복고풍 음료 밀키스도 신장세다. 미과즙음료에서도 ‘2% 부족할 때’가 시장점유율 90%를 웃돌았다. 델몬트주스도 주스음료 시장에서 부동의 1위다. 국산위스키 ‘스카치블루’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소주 제품 출시에 이어 월드컵경기에 맞춰 와인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음료업계뿐 아니라 주류업계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토종브랜드임을 강조하며 제품의 인지도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경인지역 롯데그룹 유통망(호텔,할인점 등)에 집중 공급하고, 전국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주류전문점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지난해 알코올과 미과즙이 함유된 탄산음료 형태의 주류제품인 하이주(Hi-CHU) 카카오도 개발해 판매에 들어갔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국내 과즙탄산주류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맥주의 단조로운 맛의 틈새를 파고든 결과, 발매 후 6개월 만에 6천만 캔(55억원)이 판매됐다. 20~30대의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층을 주타깃으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술임을 강조하며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지난 1950년 동방청량음료 설립으로 출발했다. 최근엔 조직을 슬림화하면서 각 부문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기업 체질 개선에도 나섰다. 기존 수직적인 조직을 수평적인 형태의 팀제로 바꾸는 한편 대리점 기능을 강화하고, 소사장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3년 뒤에는 적어도 매출 2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추정치인 1조1,000억원보다 13.6% 늘어난 1조2,500억원으로 잡았다. 인기 제품 위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특히 위스키 제품인 스카치 블루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지난해엔 99년 처음 출시한 ‘2% 부족할때’가 출시 2년만에 10억캔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1 인당 20캔 이상을 마셨으며 캔을 일렬로 세울 경우 지구를 3바퀴 이상 돌고 남는 양이다.막강한 영업망과 자금력으로 생수사업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이종원 대표이사 사장약력: 1944년 서울 출생. 63년 덕수상고 졸업. 87년 방송통신대학 농학과 졸업. 97년 동국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96년 롯데그룹 상무. 99년 롯데칠성음료 전무. 2002년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