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두산그룹이 지난해 2월 한국중공업을 인수하면서 변신한 민간기업. 지난 1년 동안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경영체질 개선으로 공기업의 틀을 깨고, 수익성 높은 민간기업으로 정착시킨 결과 대표적인 민영화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공기업 시절 원자력, 수화력 등의 발전설비, 담수, 환경설비 등 산업설비, 플랜트 건설, 주단조 제품 등 공장을 만드는 등 지난 40년 동안 플랜트 분야에서 기술을 쌓았다. 국내 최초의 한국 표준형 원자력 발전소는 물론, 500MW급 한국 표준형 화력 발전소, 그리고 KEDO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국내 모든 발전소에 주기기를 공급해 왔고, 중국 친산, 미국 세쿼야 등 원자력 발전설비를 수출하기도 했다.민영화 첫 해에 가시적인 성과로 성장기반을 마련한 데는 발전, 담수 등 고부부가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것 적중한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발전설비 사업에서 종합설계능력 보유, 전기 계장사업 강화, CS사업의 확장 등 주기기 제작 관련 사업을 다각화해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갔다. 세계 시장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담수설비 사업에서도 원모듈 공법 등 신기술 개발과 현지 밀착 영업을 전개했다.지난해 시멘트, 내연 등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8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후자이라 담수 발전 플랜트에 이어 GE와 5억7천만달러 상당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맺는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지난 한 해 동안 전체 수주액의 60%에 달하는 2조1,919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여 변동이 심한 국내 플랜트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보다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1천여 명의 인력을 감소시키는 등 탄력적인 인력운영체제도 갖췄다. 서울 역삼동 사옥을 매각하는 등 비수익 자산을 정리, 유동성을 확보해 두었다.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수주액은 전년 대비 9.5% 성장한 3조6,2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동기 대비 2.5% 성장한 2조4,686억원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명예퇴직금 380억원의 특별손실에도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 등으로 2000년도의 248억원 적자에서 251억원 흑자로 전환시켰다.올해도 수주 5조1,006억원, 매출 2조9,539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2006년까지 국내 원자력발전 기기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김상갑 대표이사 사장약력: 1949년 경북 달성 출생. 68년 경북고 졸업. 73년 서울대 법학과 졸업. 2001년 두산중공업 부사장 겸 사업부문장. 2001년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