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에 이어 만년 2위였던 하이트맥주는 지난 96년 업계 1위를 탈환한 뒤 7년동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99년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선 것을 계기로 당기순이익도 100억원대를 넘어섰다. 2001년 7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시장점유율 55%)하며 창사 이후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같은 실적호전으로 99년 200%가 넘는 부채비율을 2001년엔 142% 밑으로 낮췄다.하이트맥주는 2002년 전체 맥주시장의 점유율 6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던진 승부수가 ‘온도마케팅’이다. 올 1월말 맥주온도에 따라 신호등 모양의 온도표시가 나타나는 ‘신호등 맥주’가 그 신호탄이다. 이 온도마케팅은 상온에서는 빨간색만 드러나고 영상 7도 이하에서는 빨간색이 검정으로 변하며, 마시기 적합하다는 뜻인 파란색의 ‘OK’표시가 나타나 음용자가 맥주의 제맛을 느낄 수 있게 선택시기를 표시해주는 서비스다.올 3월엔 마신만큼 알려주는 ‘아이씨 캔’을 내놓았다. 영하7도에서 푸른색 눈금자로 잔여량을 알 수 있는 이 캔맥주는 온도변화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특수잉크를 맥주캔 표면에 인쇄해 맥주캔에 남아있는 양에 따라 눈금자가 변해 맥주의 양과 냉장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이와함께 100% 순수 보리맥주인 ‘하이트프라임’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2001년 1,000% 이상의 초고속 성장세를 보인 흑맥주 스타우트는 올해도 그 여세를 몰아 다양한 광고와 마케팅을 펼쳐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하이트프라임’은 유럽에서는 보편화된 보리 100%의 맥주로 회사에서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이다. 출시 첫 달에 15만상자를 판매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하이트프라임’은 올해 말까지 600만상자를 팔아 단일 브랜드 10%대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하이트 맥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올 6월부터 ‘브랜드 키퍼제도’를 도입했다. 모든 제품에 제조연월일, 생산라인, 공장, 제조시간, 생산담당자 실명을 표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제품을 신뢰하며 생산자는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하이트맥주는 앞으로 소비자들의 공장견학을 활성화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기업이미지를 확산해 소비자들에게 환경을 아끼고 보존하는 깨끗한 기업이미지를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윤종웅 대표이사 사장약력: 1950년 충남 공주 출생. 69년 충남고 졸업. 73년 국민대 경영학과 졸업. 75년 조선맥주 입사. 90년 조선맥주 이사. 99년 하이트맥주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