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제약업계 최고 수준의 신약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주요 판매 품목은 제산제 알마겔, 항생제 이세파신, 진해거담제 코푸시럽, 항생제 메로펜, 항생제 세파클러 등이다. 일반의약품의 경우에는 삐콤씨, 안티푸라민로션, 염모제 등이 주력 생산품.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오리지널 제품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유한양행은 지난 2000년 10월에 개발 중인 위궤양치료제 YH1885를 세계적 제약사인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사에 1억달러를 받고 기술 수출해 세계적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기술 수출 조건은 임상 진행에 따라 1억달러의 기술료를 받고 매출액의 10%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이었다.지난해 유한양행은 이 위궤양치료제 YH1885에 대한 제조방법으로 특허청의 특허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2시험을 진행 중이며, 세계적으로는 영국에서 임상 1 시험 중이다. 국내시장에서는 내년에 임상시험을 마치고 상품화에 들어갈 전망이다.유한양행은 올해 이 위궤양치료제 YH1885에 대한 연구·상품화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며, 암을 일으키는 ras 유전자 억제 항암제인 YH3945와 동아제약과 공동 개발하는 골다공증 치료제 등의 신약 개발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YH3945는 대장암, 폐암, 췌장암, 백혈병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항암제 후보물질로 영국에서 막바지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에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유한양행은 지난 98년부터 동아제약과 함께 골다공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탐색하고 있다. 환자의 뼈를 분해하는 효소인 ‘카텝신-K’ 의 활성을 저해하는 효과가 뛰어난 물질을 찾는 중이다. 조만간 후보물질을 선정해 내년에 임상 1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밖에 올해부터는 항생제보다 경쟁이 덜 치열한 병원미생물의 유전체 정보를 연구해 항진균제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며 시장성이 있는 바이오 의약품의 국산화에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2,590억원으로 17%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0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제품인 이세파신, 세파클러 등과 같은 항생제 군과 제산제 알마겔, 비타민제 삐콤씨 등이 100억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고 특화품목인 항생제 메로펜, 항균제 암비솜 등도 전년대비 100% 내외의 성장을 보였다.김선진 대표이사 사장약력: 1942년 전북 이리 출생. 60년 전북 남성고 졸업. 66년 고려대 상과대 졸업. 68년 유한양행 입사. 80년 기획실장. 93년 전무이사. 97년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