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매출액·순익 3개지표로 순위 매김 2001년 경영실 적 토대 … 법정관리·화의기업·3월 결산법인은 제외

<한경BUSINESS designtimesp=22327>·한국신용평가정보가 공동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한 ‘2002년 한국 100대 기업’들은 2001년 경영실적을 토대로 뽑혔다. 이들은 사업확대에 따른 덩치 키우기보다 수익극대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경영의 초점을 맞춰왔다.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했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이들의 시장가치는 지난해 100대기업들보다 44%가 상승했다.2002년 100대 기업들은 2001년 100대 기업들과 비교할 때 25개 기업이 바뀌었다. 이의 큰 변수는 분할 및 합병이다. 예컨대 LG화학은 화학 CI 생활건강 등 3개사로 분할됐음에도 모두 100대기업에 속했다. 또 100대기업에 모두 속했던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합병돼 국민은행으로 재탄생했다. 이와함께 부도난 기업에서 분리돼 클린 컴퍼니로 거듭난 기업들의 100대 진입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기업들이 대우조선해양 대우종합기계 대우건설 등 대우 3인방이다.2002년 100대 기업 가운데 ‘톱 10’ 기업들은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 KT 포항제철 국민은행 SK텔레콤 LG전자 기아자동차 조흥은행 등이다. 이들중 10위인 조흥은행(2000년 20위)만 빼면 2001년 모두 10위권 안에 드는 기업들이다. 실제 이들 기업은 시가총액 매출액 순익 등 3개 주요지표의 순위가 각 수위권에 들고 부채비율 또한 172%(금융기관 제외) 이하인 그야말로 ‘알토란’같은 기업들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들 톱 10기업들은 당분간 수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100대기업 선정대상이번에 선정한 2002년 한국 100대기업들과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683개, 코스닥 등록기업 762개 등 모두 1,4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중 1차로 관리종목 및 자본잠식기업들을 제외시켰다. 지난해는 ROE가 무한대(즉, 전년도와 당해년의 자본총계 평균이 마이너스)인 기업들을 뺐다. 그러나 이 경우 전년도에 자본잠식을 당한 기업이 올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도 제외되는 경우가 있어 올해는 ROE가 아닌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것을 제외시키는 방법을 채택했다. 자본잠식으로 제외된 기업은 대호, 인천정유, 광명전기, 한마음상호저축은행이다. 이와 함께 3월 결산법인도 제외시켜 1차로 선정된 100대기업 대상기업들은 모두 1,165개.2차에서는 법정관리, 화의, 워크아웃 기업들을 골라냈다. 이때 빠진 기업들은 퍼스텍, 고려산업, 남광토건, 영창악기제조, 스타코, 신원, 모나리자, 벽산, 태성기공, 남선알미늄, 대원전선, 한국주강, 동방, 에이씨티에스, 경남기업, 한창, 한라건설, 성창기업, 아남반도체, 현대금속, 신호유화, 한창제지, 벽산건설, 충남방직, 테라, 와이즈콘트롤, 옌트, 인터리츠, 코스프, 미주제강, 무학, 세화 등 32개다. 그러나 화의에서 벗어난 신풍은 새롭게 대상에 올랐다. 따라서 2차에서 31개 기업이 걸러져 1,134개 기업이 최종 대상자로 선정됐고 이를 기준으로 100대기업을 뽑은 것이다.100대기업 선정지표‘2002년 한국 100대기업’은 시가총액(2001년 12월28일 종가기준), 매출액, 순이익 등 3개 주요지표에 의해 선정됐다. 방법은 3개 지표별 기업순위를 매기고 이를 합친 총합순위가 가장 낮은 기업부터 오름차순으로 배열했다. 이에따라 시가총액 1위, 매출액 2위, 순이익 1위로 순위총합이 4위인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참고로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시가총액만으로 글로벌 500대기업을 선정하고,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은 매출액으로 500대기업을, 격주간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시가총액외에 매출액 순익 총자산으로 미국 500대 기업을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