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2021 파워 금융인 30-이현 키움증권 사장
이현 키움증권 사장 : 1957년생. 1982년 서강대 철학과 졸업. 1988년 고려대 경영학 석사. 1996년 국민대 경영학 박사. 1983년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1987년 동원경제연구소. 1989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2000년 키움닷컴증권 이사. 2009년 키움증권 부사장. 2013년 키움저축은행 대표. 2016년 키움투자자산운용 사장. 2018년 키움증권 사장(현).
이현 키움증권 사장 : 1957년생. 1982년 서강대 철학과 졸업. 1988년 고려대 경영학 석사. 1996년 국민대 경영학 박사. 1983년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1987년 동원경제연구소. 1989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2000년 키움닷컴증권 이사. 2009년 키움증권 부사장. 2013년 키움저축은행 대표. 2016년 키움투자자산운용 사장. 2018년 키움증권 사장(현).
키움증권은 지난해 영업수익 9690억원, 당기순익 7034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일등 공신은 리테일 부문이다. 지난해 333만 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되며 전년 68만 계좌 대비 389.6%, 주식 전체 브로커리지 순영업수익은 3793억원으로 전년 971억원 대비 290.6%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리테일 부문의 전체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15.8% 증가한 720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16년 연속 한국 주식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며 선점한 중개 서비스는 물론 해외 주식, 해외 파생상품 등 해외 거래 비율이 높아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리테일 부문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온 성과라는 게 키움증권의 설명이다.

‘금융업계의 아마존’ 목표 원년

이현(64) 키움증권 사장은 사내에서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자신이 나서기보다 직원을 믿고 맡기는 편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한 번 믿으면 성과를 낼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성격이다. 이러한 성격을 바탕으로 키움증권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때마다 수장을 맡으며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해 왔다.
이현 키움증권 사장, ‘덕장 리더십’으로 사상 최대 실적 이끌어
키움증권은 2012년 삼신저축은행을 인수해 키움저축은행을 설립했다. 이 사장은 키움저축은행의 첫 수장을 맡아 회사를 안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적자였던 키움저축은행은 이 사장 취임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는 2014년 우리자산운용 인수 뒤 2016년 새로 출범한 키움자산운용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관을 대상으로 채권형 펀드를 판매하는 영업에 주력해 키움자산운용을 채권형 펀드의 강자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식과 대체 투자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며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자금을 그러모았다.

키움자산운용은 합병 후 운용 자산이 70% 이상 불어나며 단숨에 전체 5위 종합 자산 운용사로 뛰어올랐다. 이 사장은 2018년 키움증권 수장에 취임한 이후 효율적이면서도 균형 있게 조직을 운영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사장은 ‘다니기 쉬운 직장보다 일하기 편한 직장’이 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지난해 키움증권 창립 20주년을 맞아 디지털화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회의 문화도 간소화하는 등 직원의 자율과 책임을 확대해 빠른 의사 결정에 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 사장은 올해 키움증권을 ‘금융업계의 아마존’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있다. 급변하는 투자 환경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 공간에서 모든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도록 금융 플랫폼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회사의 플랫폼을 빅데이터 시대에 맞게 진화시켜 맞춤형 리서치·매매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대별·성향별 금융 투자와 자산 관리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