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스페셜 리포트] 뉴노멀 성장 키워드 ‘ESG’로 새판 짜기 이마트와 신세계는 지난해 11월 더욱 투명한 지배 구조 확립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새로 수립한 주주 환원 정책을 공개했다.이마트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배당하며 주당 최저 배당금 2000원을 보장한다. 신세계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배당하며 주당 최저 배당금 1500원을 보장한다. 또한 이 같은 배당 방안을 3년마다 검토해 변경할 방침이다. 이는 주주의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배당을 위해 수립한 정책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업무용 건물에서 최초로 ‘친환경건물’ 최우수 등급
이마트는 2019년 론칭한 친환경 경영 브랜드 ‘이마트 투모로우’를 통해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먼저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17년부터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실시했다. 모바일 영수증 시행 전 이마트에서 연간 발행되는 종이 영수증은 약 3억 건에 이르고 발행 즉시 약 60%가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시행 이후 캠페인에 동참한 소비자는 약 170만 명이 넘고 현재까지 절감된 영수증 개수는 3억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모바일 영수증 발급 소비자는 전년 대비 94% 증가하는 등 매년 고객들의 참여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이마트의 영수증 중 총 16% 정도가 모바일로 발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마트는 매장 내 비닐 롤백 사이즈를 줄이고 진열 수를 제한하는 노력을 통해 비닐 롤백 사용량을 약 70% 감축했다. 상품을 포장하는 데 쓰이는 랩을 폴리염화비닐(PVC)에서 폴리올레핀(PO) 소재로 교체하고 무색·무코팅 트레이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장바구니용 비닐 사용 감축을 위해 17~56리터의 대여용 장바구니를 3종 제작해 배포하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점포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소비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실천하고 있다. 백화점 점포의 공조·조명·에스컬레이터 등의 가동 시간을 점포별 컨디션에 맞춰 30~60분 정도 단축했다. 또한 점포 사무실 등 후방 시설과 함께 매장의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했고 매장의 양변기를 초절수 양변기로 바꾸는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 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에 참여해 환경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동참하고 있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는 토지 이용 및 교통, 에너지 및 환경 오염 등 7개 분야에 대한 친환경성을 평가해 인증서를 교부받는 제도다. 해당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신규 건축 사업장에 대해 건축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공법과 설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인증 획득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업무용 건물 분야에서 한국 최초로 친환경 건물 최우수 등급을 인정받았고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은 판매 시설 분야에서 친환경 건물 우수 등급을 인정받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또한 중소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해 지난해 우수 중소기업전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들과 중소기업중앙회가 기획한 정기 행사로, 매월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을 선정해 판로 확대에 도움을 주는 행사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경기점·센텀시티점 등 총 7개 점포에서 월별로 진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지난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신한카드가 함께 제작한 럭키박스의 판매 금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매출 피해를 본 지역 농가와 중소 상인들을 위해 실시한 캠페인으로 천연꿀, 국내산 들기름, 차차 치약 등 5만원 상당의 상품으로 구성한 럭키박스를 1만원에 판매해 소비자들이 동참하는 기부 캠페인을 선보였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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