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우 단양군수
류한우 단양군수
류한우 단양군수는 충북대 행정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단양군 부군수와 보건복지여성국 국장을 거쳐 민선 6기 단양 군수에 당선됐다. 단양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열정과 애정으로 단양 발전에 크게 기여해 지난 민선 7기 연임에 성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단양 군정을 잘 이끌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 힐링과 치유 여행으로 우뚝 선 단양은 올해도 변신을 멈추지 않고 있다. 단양강과 소백산 자락이 어우러진 자연 경관에 즐길 거리를 더하며 단양의 관광 자원도 나날이 풍성해지는 중이다. 민선 6기에 이어 7기까지 연임에 성공하며 단양 군정을 책임지는 류한우 단양군수는 관광을 중심으로 한 단양 발전의 미래 100년 청사진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고 있다.

단양이 언택트(비대면) 여행이 붐을 이뤘던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독자가 뽑은 SRT 올해의 관광지’에 선정된 것도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정국 속에서 단양은 오히려 사람과의 대면은 적게 하고 야외에서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힐링 여행지의 대표 명소로 이름을 알렸죠. 단양에 있는 전통 장터는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소문나면서 주말이면 사람이 북적였고 단양 패러글라이딩 스폿에 있는 ‘카페 산’ 등 예닐곱 군데는 오히려 평균 매출이 두 배로 뛴 곳도 있을 정도입니다.”

단양 관광이 활성화된 이유는 뭔가요.
“서울에서 2시간, 대구에서 2시간이면 단양에 도착합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하기가 편하죠. 백두대간 줄기인 소백산이 지나고 내륙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국립공원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 단양이에요. 남한강 상류가 단양을 경유해 서울로 흘러가니 산과 강이 어우러져 지역 경관이 아름다울 수밖에 없죠. 임야가 전체 지역 면적의 83%나 차지하고 있어 대도시가 가질 수 없는 단양만의 매력이 빛나는 곳입니다.”
소백산 연화봉에서 바라본 신축년 일출. 단양의 산세와 정취는 일찍이 단양 8경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소백산 연화봉에서 바라본 신축년 일출. 단양의 산세와 정취는 일찍이 단양 8경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단양 관광의 대표 명소는 어딘가요.
“예로부터 단양은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했습니다. 단양 8경이 괜히 유명한 게 아니죠. 단양의 특산품인 마늘로 만든 먹거리도 유명하고 지난해 가을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한 남한강 코스모스 꽃길을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도 많았습니다. 다만 오래전부터 단양은 와서 경치 구경하는 관망형 관광이다 보니 지역 경제에 더 도움이 되는 관광 산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여러 가지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이에 따라 만든 게 단양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인 만천하스카이워크죠. 단양 강변을 산책하는 잔도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다들 계획은 하지만 모두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닌데요.
“제가 전문적으로 관광 산업을 공부한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을 다니면서 체험도 많이 했고 무엇보다 우리 단양군 공무원들의 노고가 컸어요. 그렇게 하나씩 단양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단양 하면 즐길거리 많은 도시, 볼 거리 많은 도시라는 인식이 생겨났어요. 군청 오는 길에 단양 강변 캐러밴 공간을 보셨겠지만 주말이면 그곳에 캐러밴이 200여 대 넘게 서 있습니다. 전국 대도심과 멀지 않은 데다 아름다운 단양강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또 다른 명소가 됐죠. 언택트 여행이 유행하면서 단양이 가진 관광 자원이 더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이룬 성과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민선 6기와 7기를 거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난해 단양은 코로나19 위기에 더해 역대급이라고 불리는 수해 피해까지 겹쳐 어려움이 컸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더 살기 좋은 도시 단양을 만들자는 하나 된 마음으로 노력한 것이 다방면의 성과를 이끈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충청권 최초 국가지질공원 인증 획득과 첫 도전 만에 선정된 420억 원 규모의 도시 재생 뉴딜 사업, 재난 관리 및 수도 시설 평가 우수 기관 수상 등 49건의 대외 수상과 공모로 확보한 625억 원은 군민과 공직자의 적극적인 군정 참여가 만들어 낸 눈부신 성과가 아닐 수 없죠.”
류한우 군수가 체류형 관광 도시 단양의 미래 100년을 그린 관광 계획 조감도 앞에서 미래의 단양을 이야기하고 있다.
류한우 군수가 체류형 관광 도시 단양의 미래 100년을 그린 관광 계획 조감도 앞에서 미래의 단양을 이야기하고 있다.
군수님의 소통 리더십도 유명하던데요.
“지역 발전은 군민 모두가 한마음이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것을 살피려고 매년 초 군정 설명회와 군민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해 8개 읍면 각계각층의 주민 의견과 건의 사항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월 읍면 이장회의 등을 통해 민의를 듣기도 합니다. 의견을 듣고 난 뒤 사업 검토를 통해 바로 군정에 반영하고 있어요. 실제 총 4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도시 재생 뉴딜 사업으로 원도심의 활력을 찾는 한편 의료 취약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에 단양군 보건의료원 착공도 올해 안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중입니다. 지역 경제의 활력을 더하는 ‘단양 구경 시장’과 관광지, 지역 농산물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계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고용 취약 계층 등에 맞춤형 지원 시책도 확충해 나가는 중입니다.”

체류형 관광 도시 100년을 청사진으로 제시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단양은 면적이 서울과 비슷하지만 인구는 3만 명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인구가 적은 전국 24개 군을 대표해 특례군 법제화를 위해서도 선도적으로 앞장섰고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특례군 지정 근거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죠.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어요. 관광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수상 레저 도시 단양을 구상하고 다양한 시설을 설치해 나가고 있어요. 단양강에 수중보를 건설해 수위 132m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수상 관광 인프라를 갖추는 중입니다. 지난해 완공된 단양 생태체육공원 계류장을 시작으로 시루섬나루(단양역 앞 수변), 상진나루(상진 하상주차장 수변) 등 2곳의 계류장이 차례로 개장하면 단양강에서 카약이나 수상스키 등 총 5종의 수상 레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물에 들어갈 때는 물이 좋아 들어가지만 들어간 다음에는 밖을 바라보잖아요. 그래서 강변을 따라 경사면에 꽃밭도 조성 중입니다. 단양 강변을 따라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강변을 따라 조명도 설치 중이니 완성되면 유럽 여느 관광 도시 부럽지 않을 겁니다. 이 밖에 단양강을 중심으로 680m 길이의 출렁다리도 설치하고 길이 8.4km의 폐철로에는 레일바이크 시설을 설치해 단양강 주변 일대를 다채로운 즐길거리로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단양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단양강 잔도. 길이 1.2km의 산책로다.
단양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단양강 잔도. 길이 1.2km의 산책로다.
단양이 한국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한 이유 중 하나는 늘 현장에 나가 시설을 점검하고 주민과 단양을 찾는 관광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온 류 군수의 솔선수범하는 군정 활동에서도 답을 찾을 수 있다. 다른 지자체를 따라 하기보다 단양만이 가진 특징과 매력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 발전 모델을 그린 것이 주효했다. 관광은 생명과 같고 머물러 있으면 도태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관광 미래를 그려나가는 류 군수의 열정이야말로 단양의 가장 큰 자산인 셈이다.

이선정 기자 sjl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