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국사(局舍)는 대부분 무인으로 운영되며 장애 방지와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격으로 제어된다. LG유플러스는 원격 제어 시스템에 에너지원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할 계획이다.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에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에너지 누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누수되는 에너지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100여 개 가입자가 집중된 국사에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이 시스템을 통해 국사당 약 5%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통신 국사 내 외기 냉방 시스템 도입도 확대한다. 외부의 찬 공기를 국사로 유입하는 외기 냉방 시스템을 활용하면 장치 1대당 연간 약 2만kW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설치할 수 있는 통신 국사를 추가로 발굴하고 신축 국사에는 구축을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외기 냉방 시스템 도입을 늘릴 계획이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네트워크 장비의 전력 효율화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사용자의 네트워크 접속 요청이 적은 특정 시간과 시기에 5세대 이동통신(5G)과 롱텀에볼루션(LTE) 장비의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에너지 세이빙 모드’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경기장·쇼핑몰·등산로 등에 구축된 통신 장비에 세이빙 모드를 적용, 전력 사용량과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사옥과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재가동해 전력 사용을 줄이는 방안도 실행한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전력 절감 노력을 통해 연간 4500만kWH 상당의 전력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LG유플러스는 ESG 경영을 담보하기 위해 전담 안전·보건 관리 조직의 구성과 역할을 확정했다. 안전·보건 관리 조직은 최고인사책임자(CHO)가 총괄을 맡고 △네트워크 △기업 △고객서비스·품질혁신센터 △기타 부문(기술·영업 부문) 등 4개 조직으로 구성됐다. 이 조직은 모바일 기지국의 소방 시설 개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 국제 표준 인증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포스코, ESG 경영 본격 실천 위한 2021 기업시민 자문회의 첫 개최 포스코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ESG 경영을 본격 실천하기 위해 4월 8일 최고경영자(CEO) 자문 기구인 ‘기업시민자문회의’의 2021년 첫 회의를 개최했다. 기업시민 자문회의는 2019년 신설돼 운영돼 온 기업시민위원회에 안전·환경·조직 문화 분야 전문가 3명을 보강해 ESG에 대한 전략 자문을 한층 강화한 CEO 자문 기구다.
포스코는 지난 2월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했고 이번 기업시민자문회의를 확대 개편해 ESG 경영의 본격 실천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를 완비했다. 기업시민자문회의 위원은 서울대 명예교수인 곽수근 기업시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인 장세진 위원, 인하대 법학대학원 교수인 김인회 위원 이외에도 3명의 외부 전문가가 신규 위원으로 추가 선임됐다. 안전 분야 전문가로는 노동부 산업안전과장·산재예방보상정책관 등을 역임한 문기섭 전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장이, 환경 분야 전문가로는 국민연금 책임투자 분과위원장 및 환경경영학회장 등을 역임한 김종대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가, 조직 문화 전문가로는 한국인사관리학회 회장을 역임한 유규창 한양대 경영대학 학장이 새롭게 참여했다.
기업시민자문회의 위원과 포스코 관계자 등이 참석한 2021년 첫 회의에서는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기업시민 추진 방향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2020 기업시민 보고서 발간 계획을 공유하고 포스코 안전 실행 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대한상의 ESG 경영 포럼…“객관적 평가 지표 수립해야” 대한상공회의소는 4월 8일 산업통상자원부, 법무법인 화우와 함께 ‘제1차 대한상의 ESG 경영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ESG 경영 포럼은 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한국 산업계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와 정책 지원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원장은 ‘ESG 현황과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ESG 활동에 대한 가치를 화폐화해 명확히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동수 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추진단 단장은 “ESG에 대한 이해관계인들의 높은 관심, 관련 법률 제정 등을 고려하면 ESG가 기업 경영과 투자의 표준으로 자리잡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상징적 활동보다 ESG 성과 달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다양한 국내외 ESG 평가 기준이 나오면서 ESG 대응을 시작하려는 기업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평가 기준을 글로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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