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공족·코피스족 사로잡기 위한 반미 샌드위치 인기
커피 맛 유지 위해 한국에서 원두 직접 로스팅

[스페셜 리포트]
엔제리너스, 소비 트렌드 맞춰 ‘샌드위치 맛집’으로 변신
엔제리너스가 카공족과 코피스족 등 다양화된 카페 이용자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샌드위치 맛집’으로 변신했다. 카공족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 코피스족은 커피와 사무실의 합성어로 카페에서 업무를 보는 이들을 뜻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 학습·근무가 많아졌지만 집에서는 집중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많은 이들이 카페를 찾는다. 이곳에서 음료뿐만 아니라 한끼 식사도 해결할 수 있도록 엔제리너스는 샌드위치를 핵심 제품으로 선택했다.

엔제리너스는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베트남 주식 ‘반미 샌드위치’를 대표 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1인 가구와 싱글족 등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간단하지만 든든한 한끼’를 콘셉트로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반미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한국산 쌀로 만들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게 장점이다. 21cm 바게트에 채소와 고기류 등을 넣어 든든한 한끼를 완성했다.

이 샌드위치는 출시 한 달 만에 20만 개 이상이 판매됐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100만 개로, 각 매장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엔제리너스, 소비 트렌드 맞춰 ‘샌드위치 맛집’으로 변신

커피 고유의 맛 유지·개선에도 집중

엔제리너스는 한끼 식사 외에도 커피 고유의 맛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원두의 주원료인 생두를 생산지에서 수확해 로스팅까지 거쳐 한국에 운송되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생두를 직접 수입해 한국에서 로스팅하고 있다. 원두 산화를 최소화해 고급 커피의 맛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로스팅 기법도 독특하다. ‘자바 퓨어 로스팅’을 활용해 원두를 공기 중에 띄워 뜨거운 공기 만으로 볶는다. 직접 불이 가해지는 직화식보다 균일한 맛을 낼 수 있다.

또 원두의 신선함과 산미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유통 기한 1일’을 준수하는 캠페인을 운영 중이다. 당일 개봉한 원두를 그날 모두 소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커피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전국 매장에서 균일한 커피 맛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 바리스타도 육성 중이다. 2015년부터 전문 바리스타를 육성하기 위한 자격 제도를 마련해 커피의 기초 이론부터 에스프레소 추출 기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메뉴 구성과 원두 경쟁력 강화로 식사부터 커피까지 한곳에서 가능한 원스톱 카페를 지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샌드위치와 커피를 출시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