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기업
포스코 사옥 전경 /연합뉴스
포스코 사옥 전경 /연합뉴스
포스코
철강 시황 호조…영업이익 1조5000만원 돌파

포스코가 2020년 1분기에 1조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5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월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연결 기준 15조9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8% 증가했다. 포스코의 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최근 10년 기준으로 2011년 2분기 1조7000억원 이후 둘째로 큰 금액이다.

포스코가 깜짝 실적을 낸 배경은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국내외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철강 사업의 시황 회복에 따른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본격적으로 중국·미국·유럽 등에서 각종 경기 부양책이 이어지며 철강 가격이 오르고 있어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도 국내외 철강 가격은 초강세를 기록 중이고 그 근간에는 수요 산업 호조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과 시황 개선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특히 중국 탕산시의 강도 높은 철강 감산 정책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하반기에도 철강 수급 개선과 강한 시황이 지속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투자가 편의성 제고의 일환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기업설명회(IR) 개최 전에 미리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4월 26일 1분기 IR을 콘퍼런스콜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테슬라 게 섰거라’ 초고속 EV 충전소 가동

현대차그룹이 한국의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 사업인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대를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목포 방향)에서 4월 14일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이핏(E-pit)’ 개소식을 열고 4월 15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서 72기의 초속 충전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황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홍정기 환경부 차관,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핏 충전소는 장거리 운전 고객들의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높이고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한국 최초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구축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다. 출력량 기준 한국 최고 수준인 350kW급 초고속 충전 설비를 갖췄다.

빠른 속도가 생명인 피트 스톱처럼 이핏은 기존 충전 시간보다 최대 50% 줄어든 약 18분 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도심 주요 거점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8개소(48기)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초고속 충전소를 포함한 고도화된 충전 플랫폼 구축을 통해 편안한 충전 환경 조성은 물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모색하고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SK그룹 사옥 전경 /한국경제신문
SK그룹 사옥 전경 /한국경제신문
SK이노베이션
현대차·기아와 하이브리드카 배터리 공동 개발

현대차·기아·SK이노베이션이 하이브리드카(HEV)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다. 4월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와 SK이노베이션은 전동화 차량에 최적화한 파우치형 배터리를 개발해 실제 차량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긴밀하게 협업한다. 이 배터리는 현대차가 2024년 출시할 하이브리드카부터 탑재된다. 이들은 2020년 7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의 배터리 회동 이후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등의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SK이노베이션이 협력해 대한민국 배터리 기술력과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 1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 1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GM과 미국 테네시에 배터리 2공장 짓는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내 둘째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4월 14일자(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제2 배터리 공장을 미국 테네시 주 스프링힐에 짓는다. 총투자금은 23억 달러(약 2조6000억원)다. 양 사는 합작 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오하이오 주에 35기가와트시(GWh) 공장도 짓고 있다. 둘째 공장에서는 GM이 2021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스프링힐 인근 공장에서 만들 크로스오버 전기차 ‘캐딜락 리릭’에 장착할 배터리를 만들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분쟁에서 2조원의 배상금을 받기로 합의했다.
포스코, 철강시황 호조…영업이익 1조5000억원 돌파
카카오뱅크
상장 예비 심사 청구…‘20조 IPO’ 도전

카카오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 일정을 본격화했다. 한국거래소는 4월 15일 카카오뱅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상장은 은행업 기준으로 1994년 IBK기업은행 이후 27년여 만이다. 통상 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간은 약 2개월 정도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이르면 7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시장 가치가 20조~30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가 지분 31.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2020년 영업수익은 8042억원, 영업이익은 1226억원이었다. 자기 자본은 2조7970억원이다.
삼성SDI의 ‘21700’ 원통형 배터리 /삼성SDI 제공
삼성SDI의 ‘21700’ 원통형 배터리 /삼성SDI 제공
삼성SDI
‘제2 테슬라’ 미국 리비안에 원통형 배터리 공급

삼성SDI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제2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은 아마존과 포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4월 13일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은 2020년 6월 이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전기 픽업트럭인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에 삼성SDI의 ‘21700’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리비안의 모듈·팩 설계가 적용되는 삼성SDI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최근 유럽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증설에 약 1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데 이어 미국 현지 배터리 셀 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 철강시황 호조…영업이익 1조5000억원 돌파
삼성전자
배당금 13조원 푼다…‘동학개미’ 35만원

삼성전자가 13조원 상당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258억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결산 배당에서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 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해 지급한다. 정규 결산 배당과 특별 배당을 합친 배당금 총액은 13조1243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배당금 2조4000억원 대비 10조원 이상 늘어났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배당금 총액은 약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20년 말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개인 소액 주주는 1인당 평균 약 35만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현모 KT 대표  /KT 제공
구현모 KT 대표 /KT 제공
KT
뱅크샐러드 인수…디지코 가속

KT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자’인 핀테크 스타트업 뱅크샐러드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조만간 1500억원을 투자해 뱅크샐러드의 최대 주주에 오른다. 이후 뱅크샐러드를 케이뱅크에 합병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김태훈 대표가 설립한 뱅크샐러드(구 레이니스트)는 한국 최초의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 자산 관리 서비스 업체다. 앞서 KT는 뱅크샐러드에 약 2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KT는 자산 관리 서비스 대표 주자인 뱅크샐러드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금융 사업을 확대하면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