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용 장갑·타이어 원료 가격 고공 행진…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360% ‘껑충’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코로나19 특수’에 주목받는 금호석유화학[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금호석유(217,000 -0.46%)화학(이하 금호석유)은 5월 4일 매출이 1조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6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 성장했다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금호석유는 올 2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합성 고무 부문(매출 비율 36%)과 관련된 전방 시황의 초호황 지속이다. 해당 부문의 주력 제품은 위생용 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와 타이어 원료인 부타디엔고무(BR)와 스틸렌부타디엔고무(SBR)다.

지난 3월 NB라텍스 가격은 톤당 205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미 한 번 높아진 NB라텍스에 대한 수요 레벨은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위생 관념 제고로 사람들의 생활 형태 자체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NB라텍스 수요의 폭증을 이끌고 있는 중국의 1인당 장갑 사용량은 선진국 대비 아직 턱없이 저조한 수준이다. 현재 중국 장갑 제조 업체들은 톤당 719달러에 육박하는 프리미엄(말레이시아발 대비)을 지급하고 원재료인 NBL를 구입하고 있다.

이에 더해 2023년까지 현재의 약 10배 수준의 증설이 예정돼 NB라텍스의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는 올해 7만 톤 증설분에 대한 물량 효과로 추가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SBR·BR 마진 역시 4월 기준 톤당 11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물류 이동 증가와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트럭용·스페셜티 타이어 수요가 급증한 것이 그 배경이다. 대체재이자 보완재인 천연고무의 수급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고 이는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다. SBR·BR의 추가 강세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도 실적 개선 도와

금호석유의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 역시 비스페놀A(BPA)·아세톤·에폭시 가격의 초강세 수혜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BPA 스프레드는 4월 말 기준 톤당 3675달러로 10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방인 에폭시의 강세의 영향이다.

에폭시는 자동차 판매량 증가와 주택 시장 호조에 따른 건자재·가구·가전제품 등 내구재의 수요로 강세 흐름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금호피앤비화학은 글로벌 탄소 중립 트렌드에 발맞춰 풍력 발전기용 블레이드와 수소전기차 소재인 에폭시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첨단 기술에 대한 역량을 확충하고 있다.

금호석유는 지난해 2차전지 핵심 도전재로 사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 연구 부문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CNT 소재의 개발 및 상업화에 성공하며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탄탄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CNT 등 신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 추가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 가치 제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2020 하반기 석유화학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