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두피를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성분 개발…비건·알러젠 프리 인증

[컴퍼니]
두피와 모발을 지키는 두피 스킨케어 ‘라보에이치’
피부 관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얼굴을 떠올린다. 나아가 매일 몸을 씻고 로션과 스크럽 등으로 보습과 각질 제거에 신경 쓰는 것도 피부 관리 방법의 하나로 여긴다. 그런데 온몸과 얼굴 외에도 반드시 관리가 필요한 피부가 한 곳 더 있다. 바로 ‘두피’다.

두피는 말 그대로 머리를 감싸고 있는 피부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 얼굴 피부와 별개로 여길 때가 많다. 그만큼 소홀하기 마련이다. 두피는 모공 크기가 얼굴 피부보다 크고 개수도 많다. 피지샘이 더 활발히 활동한다는 특징도 있다.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을 신중히 골라 피부를 관리하듯 모발을 붙잡고 있는 두피에도 맞춤형 스킨케어가 필요하다.

아모레퍼시픽의 두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라보에이치(LABO-H)’는 두피도 피부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탈모 증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차별화했다. 라보에이치 두피스킨연구소에서는 ‘피부, 모발, 성분, 미생물, 고객 경험’ 등 5가지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10년에 걸친 공동 연구를 통해 ‘두피를 위한 프로바이오틱스(락토바실러스발효용해물)’라는 새로운 성분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두피 생태계를 개선하는 새로운 탈모 증상 솔루션인 ‘두피 스킨케어’를 완성했다.

피부 장벽 강화는 뷰티업계가 주목하는 관심사다. 현대인은 미세먼지나 자외선 같은 외부 자극과 여러 내적 요인으로 두피 상태가 나빠지고 두피 장벽이 약해지기 쉽다. 두피가 불균형하면 유해 물질이 쉽게 침투하고 장벽과 모낭이 약해지면 탈모 증상으로 이어진다. 탈모가 이미 시작된 후 대처하면 늦기 때문에 평소 두피도 얼굴 피부처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일상에서 두피 장벽을 탄탄하게 유지해 외부 자극에 대항할 힘을 키우기 위한 두피 스킨케어를 강조하는 이유다.

라보에이치 대표 제품인 ‘탈모 증상 완화 두피 강화 샴푸’는 두피 장벽 강화를 위한 두피스킨연구소의 특허 프로바이오틱스 성분과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접목해 탄생했다. 단 1회 사용만으로 초미세먼지 99.8%, 두피 유분량 86.7%, 두피 각질량 32.1%를 제거하고 두피 수분량 81.9%와 모발 윤기·탄력·볼륨 증가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6주 사용 시 실제 빠지는 모발 수가 67.6% 감소하는 것도 인체 적용 실험으로 증명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유익균과 유해균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미생물 생태계를 말한다. 건강한 상태의 두피는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균형을 유지하고 둘 사이의 상호 작용 또한 원활하게 이뤄진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두피는 유해균의 개수가 유익균보다 월등히 많다. 탈모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두피의 밸런스를 다스리는 것이 필수다.

라보에이치는 두피 장벽 강화를 위한 특허 성분을 제주 오설록 돌송이차밭에서 재배한 녹차에서 발견했다. 이곳은 원래 1년 내내 소금기를 품은 바람이 불고 거친 돌이 가득한 메마른 땅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황량한 땅에 있는 돌을 고르고 밭을 갈아 집념으로 차밭을 일궜다. 오랜 연구를 더해 어떤 척박함도 견뎌낼 수 있는 강한 차나무를 길러 냈고 이 나무에서 라보에이치의 녹차 프로바이오틱스를 찾았다. 아모레퍼시픽이 가진 1000종의 프로바이오틱스 라이브러리에서 고르고 고른 녹차 프로바이오틱스는 피부를 위한 긍정적인 효능을 선사한다. 두피 위 생태계의 균형에 관여해 두피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고 피부 장벽 강화와 항염에도 도움을 준다.

라보에이치는 탈모를 걱정하는 민감한 두피를 가진 이들을 위해 세정력에만 집중한 단순 샴푸가 아니라 두피를 보호하는 클렌저를 선보이기 위해 주력했다. 비건과 알레르기 프리 인증으로 예민해진 두피에 전해지는 자극도 최소화했다. 제형 역시 쫀쫀한 크림 타입으로 두피 탈모 샴푸는 거품이 잘 나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고 이제는 효능 때문에 사용감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도록 설계했다. 클렌징 폼처럼 조밀하고 풍성한 거품으로 두피와 모발의 노폐물을 부드럽게 씻을 수 있어 두피 관리와 탈모 예방을 위한 샴푸를 찾는 고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