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만든 세상’전 작품 13점 경매 올라…시초가 대비 평균 14배 이상에 낙찰

[컴퍼니]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의 ‘소문의 벽’. /티앤씨재단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의 ‘소문의 벽’. /티앤씨재단
재단법인 티앤씨재단(T&C foundation)의 ‘너와 내가 만든 세상’ 디지털 작품이 해외 컬렉터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티앤씨재단이 기획하고 민팅(minting : 작품이나 콘텐츠를 NFT화하는 기술)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전(展)의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작품 13점이 8월 19일 열린 경매에서 4억7000만원이 넘는 금액에 모두 판매됐다.

경매는 전 세계 NFT 컬렉터들이 모인 ‘피처드 바이 바이낸스’에서 BNB 코인으로 진행됐다. 5BNB에 시작한 경매는 최고 170BNB(7만4290달러)에 낙찰됐다. 시작가 대비 34배까지 금액이 상승했다.

이용백 작가의 ‘브로큰 미러’, 강애란 작가의 ‘숙고의 방’,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의 ‘소문의 벽’ 등이 가장 치열한 경합을 거쳐 최고 낙찰가를 받았다.

티앤씨재단이 지난 4월 말에 개관한 제주 포도뮤지엄과 메타버스 제페토의 ‘너와 내가 만든 세상’전은 넉 달 만에 1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NFT 작품은 포도뮤지엄에서 전시 중인 실제 설치 작품들이 NFT 아트로 민팅돼 경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컬렉터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성립 작가의 ‘스치는 익명의 사람들’. /티앤씨재단
성립 작가의 ‘스치는 익명의 사람들’. /티앤씨재단
티앤씨재단 관계자는 “서울과 제주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너와 내가 만든 세상’전을 메타버스와 NFT로 확장하면서 가짜 뉴스와 혐오에 반대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열망하는 마음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감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용백 작가의 ‘브로큰 미러’. /티앤씨재단
이용백 작가의 ‘브로큰 미러’. /티앤씨재단
이번 경매 수익금 4억7000만원은 티앤씨재단과 바이낸스 그리고 참여 작가들에게 돌아간다.

티앤씨재단은 재단의 수익금과 김희영 대표의 작품 판매 대금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가정을 돕기 위해 굿네이버스에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2017년 설립된 티앤씨재단은 한국에서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장학과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공감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해 학술 연구와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